Home > column > 상속칼럼 > 2015.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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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가업승계'를 위해
가업승계의 성패는 후계자와의 관계에 달려있다
 
 

가업승계는 10~20년에 걸쳐 현 경영자가 일생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리더십을 후계자에게 이전하는 복잡하고 긴 과정이다. 결국 그 과정을 통해 후계자의 리더십과 역량을 개발해야 하는 책임은 창업자에게 있다. 그러므로 후계자가 자신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비난하고 불신하기보다는 그들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격려하며 책임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

년 전 만난 한 중소기업의 후계자는 5년간의 후계수업을 뒤로하고 회사를 떠났다. 부친과의 갈등으로 정신적인 문제를 겪으면서 일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보람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그 회사의 근황을 들어보니 결국 그 후 얼마 안 있어 회사를 매각하고 말았단다.

창업자와 후계자의 갈등 多
안타깝게도 이렇게 부친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후계자가 의외로 많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 후계자가 창업자의 강한 성격에 억눌려 자신감을 잃은 경우도 있고, 부친이 평생 일구어 놓은 사업을 자신이 지키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방향이 서로 달라 잦은 의견 충돌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버지는 현재의 시스템을 고수하려고 하고, 아들은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신규투자를 하면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또한 후계자를 사장에 임명하고도 실제적인 권한을 주지 않아 곤란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문제들이 후계자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창업자들은 모든 후계자에게 자신과 같은 기질과 역량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후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역량 있는 리더로 훈련해야 하는 책임은 창업자의 몫이다

공유하고 소통하라
가업승계에 있어 아버지와 아들, 즉 창업자와 후계자와의 관계는 세대교체의 성공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 두 사람의 관계는 후계자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창업자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 그리고 수십 년간 쌓아온 암묵지를 이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계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다음의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경영철학과 핵심 기치를 공유하라. 승계를 준비하는 대부분 기업은 그 역사가 20~30년이 넘는다. 이 기업들의 성공 요인은 창업자의 확고한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가족기업에서는 잘 정립된 창업자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를 후계자에게 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승계과정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에도 필수적이다. 장수기업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장수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 요인을 창업자의 경영이념과 핵심가치를 지켜온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둘째, 정직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라. 창업자와 후계자 간의 흔한 문제 중 하나는 대화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창업자는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점검해 보라. 후계자와 함께 정직하고 개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편인가 아니면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편인가? 세대 간의 좋은 관계는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전제돼야 한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후계자와 어떤 주제에 관해서도 서로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는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높이고 결속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셋째, 후계자 육성계획과 타임테이블을 만들어라. 후계자의 리더십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려면 초기부터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후계자의 성장에 따라 적절한 책임과 권한을 줘야 한다. 그러면 후계자가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을 더 많이 계발할 수 있다. 만일 이 과정이 생략된다면 후계자에게 다양한 경험과 도전의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리더로서의 성장하는 것 또한 지연될 수 있다.

 

김 선 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소장
경영학박사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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