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vest > career > 2015.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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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화의 작은사장 이야기
내가 재벌오너라면 어떻게 할까?

로는 내가 너무나 명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 때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주식회사에서 주주는 회사의 주인일까?’하는 문제이다. 장하성 교수가 쓴 ‘한국 자본주의’를 읽으며 더욱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은 ‘주주 자본은 자본주의 모순의 근원인가?’였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 되는 이유는 다른 이해 당사자보다 불리한 세 가지 책임을 지기 때문이다. 첫째는 다른 이해 당사자에게 배분하고 남은 이익이 있을 때만 이익을 배분받는 잔여 청구권자가 된다. 둘째는 배당금을 정하지 않으며, 배당의 지급도 보장받지 않는 위험을 감수한다. 셋째는 회사에서 제공한 주주 자본을 돌려받지 않는다.”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나는 주주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인의식이 없는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주주가 주식회사의 주인이라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재무적 이익에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 회사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 회사의 주인은 회사를 세우고 키운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이고, 주주는 주인에 대한 좀 특수한 형태의 재무적 권리를 갖는 사람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미국처럼 주식회사가 오래 돼 주인이 없는 경우는 어떨까? 그야말로 주인은 없고 객인 전문경영인이 주인행세를 하는 경우가 되는 것이다.

재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너는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주되 의무를 무겁게 지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이나 미국의 록펠러재단도 비합리적인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오너가에게 1주 1표가 아닌 1주 5표처럼 차별적 권리를 인정한다.

자기가 이뤄놓은 것, 갖고 있는 것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사람들은 열심히 일한다. 아마 지금의 재벌구조는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한 세대 지나면 또 바뀔 것이다. 지금처럼 모든 자녀가 공평하게 상속하게 되고 50% 이상의 상속세를 물게 되면 혈통에 의한 재산 상속도 변할 테니까. 게다가 그들 자식이 모두 기업 경영에 소질이나 관심이 있을 리도 만무하다. 모든 것을 잘할 리 없는 재벌이 장래에도 한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면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재벌이 됐을 때 자신의 재산을 자녀들에게 어떻게 물려줄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사회에 환원하고 죽을 것인지, 아니면 자식들에게 넘겨줄 지는 죽기 전에,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정해야 한다. 그래야 싸움이 덜 난다. 그리고 정말 사회 환원이 더 좋은 것인지도 고민해 보자. 내가 보기에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죽는다면 경영능력이 없는 국세청이 한국의 모든 회사를 지배하게 될 뿐이다.

내가 재벌오너라면
난 세상의 많은 문제를 내가 재벌 오너라면 어떻게 할지 생각하며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사업하는 사람이 구멍가게나 하다말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일은 몰라도 사업만큼은 정말 내가 죽어서라도 껴안고 간다, 그게 안 되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라도 죽는다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내가 하는 사업의 주인은 너’라는 말을 자주 해주자. 나쁘게 말하면 족벌기업이고, 좋게 말하면 가족기업이다. 그리고 세계 기업의 95%는 가족기업이라는 통계도 있다.

주인은 자기가 만든 것을 남에게 잘 안준다. 자기가 더 키우려고 노력하지. 있는 집안은 싸울 거리라도 있으니 자식들이 만난다. 그마저 없어 얼굴도 못 보는 것보다 낫다.

홍재화 필맥스 대표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대한무역진흥공사
•드미트리상사 설립
•현 필맥스(Feelmax) 대표

<저서>
•박람회와 마케팅
•무역&오퍼상 무작정따라하기
•홍사장의 책읽기
•CEO 경영의 서재를 훔치다
•결국 사장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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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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