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olumn > wealth school > 2016.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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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lth school : ELS
홍콩H 급락…나 떨고 있니?
 
 

홍콩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ELS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알려진 ELS가 문제가 된 것은 홍콩H지수와 연계된 상품이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홍콩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들의 원금손실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이다. 어쩌다가 금융상품 투자에 홍콩 증시까지 엮이게 된 것일까?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약속된 기간 동안 일정한 범위 안에만 머물러 있으면 투자원금에 쏠쏠한 수익률을 보태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물론 투자위험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은 높아진다.
ELS의 기초자산은 주가지수나 대형 우량주로 삼는데 오랫동안 KOSPI200이 대표적인 기초자산으로 쓰였으나, 몇 년 전부터 해외증시 지수와 세트로 묶인 ELS가 경쟁적으로 판매됐다. 그중에서도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묶은 ‘HSCEI’ 이른바 홍콩H 지수와 묶인 ELS가 많았던 것이 이제 와 사태를 키우고 말았다.

손실구간 진입…만기 때까지 회복될까
주로 판매된 ELS의 상품구조는 이렇다.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수준을 만족하면 약속된 수익을 주고 청산된다. 예를 들면 6개월, 12개월, 18개월 경과시점에 각각 기준가의 90% 이상이면 연 8% 보장 후 청산, 이를 달성 못하면 24개월 경과시점에 85% 이상, 또 달성하지 못할 경우엔 30개월 시점에 80% 이상, 그리고 이것도 안 되면 만기인 36개월 시점에 기준가의 55% 이상에만 머물러 있으면 연 8% 보장, 이런 식이다. 즉 6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청산 기회 때 목표를 조기 달성하지 못해도 만기 때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것이다.

문제는 기준선을 깰 경우엔 상당한 원금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처음 주가의 55%면 거의 반토막인데 설마 그렇게까지 떨어지겠어’라는 방심이 실제로 상당한 손실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증시가 급락해서 원금손실 가능 구간인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에 들어서더라도 만기 때 가격이 그 위에 있으면 괜찮다. 그럼에도 홍콩증시와 연계된 ELS가 주로 판매된 지수대를 감안할 경우 홍콩H 지수가 8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손실 구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도 ELS 유탄 맞아
특히 투자자에게 약속된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매매를 하도록 설계된 상품 특성상 ELS를 발행한 증권사들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선물을 매수하고, 반대로 상승하면 선물을 매도하면서 일정 수익을 추구하지만, 녹인 배리어에 진입하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초자산 선물을 일시에 매도하게 된다. 물론 홍콩H 선물만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으로 함께 묶인 KOSPI200도 매도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모 ELS 발행액은 약 37조 원, 그중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비중은 30% 정도이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도 ELS에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들이 있다. 지금 홍콩H지수는 고점에서 거의 반토막이 났는데 여기에서 또 반토막 날 가능성은 적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역발상 투자이다. 몇몇 증권사가 판매한 ELS에는 돈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헤지펀드의 공격 가능성마저 나타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관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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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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