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money trend > 주요기사 > 2016.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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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재건축 대신 ‘집 꾸미고 산다’
TV부터 동네매장까지 홈퍼니싱 열풍
 

내 집을 갖기보다는 집을 꾸미고 사는 것을 선호하는 젊은 전월세족과 1인 가구의 증가, 무엇보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 홈퍼니싱 시장을 키우고 있다. 재건축 부담금을 따져보던 노후 아파트 주민들은 이제 집을 예쁘게 꾸미는 것들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방 꾸미기가 대세가 됐다. TV 채널을 돌려보면 집을 고치고 꾸미는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늘고 있고, 대형마트 한쪽에는 잘 꾸며진 쇼룸이 자리 잡고 있다. 가히 홈퍼니싱 열풍이라 부를 만하다.

집방 꾸미기 ‘원포인트 레슨’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은 가구, 조명, 침구, 소품, 벽지, 타일 등으로 스스로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를 말한다. 예전 같으면 집이 오래되면 허물고 새 아파트를 재건축할 궁리를 했을 텐데, 재건축 아파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에 비해 분담금 부담이 더 커지면서 노후주택을 고쳐서 사는 것이 일반화됐고, 이로 인해 낡은 집을 꾸미는 홈퍼니싱도 함께 주목받게 된 것이다.
요즘 뜬다는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방스타그램’, ‘집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올라온다.

TV 채널에서는 ‘헌집 줄게 새집 다오’(JTBC), ‘내방의 품격’(tvN), ‘수방사(수컷의 방을 사수하라)’(XTM) 등이 방영 중이고, 조만간 ‘렛미홈’(tvN)이라는 새 프로그램도 편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 방영됐던 ‘러브하우스’(MBC)가 떠오르는데, 그때와 구분되는 차이점이 있다. 러브하우스는 사연을 받아 집을 통째로 고쳐줬지만, 요즘의 프로그램은 방이나 거실 등 한 곳만 고치거나, 특정 인테리어 아이템에 대해 알아본다거나, 페인트칠, 드릴 사용법 등을 배워보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는 점이다. 즉 시청자가 보고 따라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다룬다는 특징이 있다.

대기업부터 동네매장까지
집밖에서도 홈퍼니싱 트렌드를 도처에서 느낄 수 있다. 이마트는 ‘더 라이프’라는 생활용품 전문매장을 출범시키고 가구, 주방, 수납 등 8개 부문, 5000여개 품목을 갖춘 쇼룸을 만들었다. 또 전국 이마트를 비롯해 100여개 매장에는 역시 가구와 주방용품부터 옷과 침구 같은 주거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과 과자까지 판매하는 ‘자주(JAJU)’가 자리 잡고 있다. ‘자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주의’를 인수해 2012년 ‘자주’로 리뉴얼한 브랜드다. 롯데마트도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하자 셀프 인테리어 상품들을 모아 ‘내가 만드는 나만의 드림룸, 셀프 홈인테리어 대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랜드그룹도 홈퍼니싱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인 기업이다. 이랜드의 전문 브랜드 ‘모던하우스’ 매장에서는 주방, 욕실, 침구, 가구, 아동에 관련된 상품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엔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와 인테리어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인테리어라면 가구업체들이 빠질 수 없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퍼시스, 일룸 등이 매장을 기존 가구 중심에서 홈퍼니싱 개념으로 확대해 인테리어 소품을 곁들인 쇼룸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매장은 스웨덴 기업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이케아는 대형 매장에 다양한 주제로 쇼룸을 만들어 가구 외에도 많은 종류의 인테리어 소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를 지을 때 대량으로 가구를 납품하던 국내업체들이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B2B에서 B2C로 눈을 돌린 것도 홈퍼니싱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가깝게는 새로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 인근에 어김없이 가구와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면서 커피도 마실 수 있는 복합 매장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흥국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약 10조 5000억 원인 국내 생활용품 시장규모는 2023년 17조 92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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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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