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money trend > 주요기사 > 2016.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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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대이동
예금·보험·연금 비중 높아져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부동산에 쏠렸던 우리 가계의 자산구조가 금융자산 쪽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금융자산 특히 예금, 보험, 연금 등으로 자산이 움직인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강한 우리나라 국민들이라지만,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금융자산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이 자산구조 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문의 실물자산 비중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부동산 비중 감소

박 연구원이 그 근거로 삼은 자료는 한국은행의 국민대차대조표다. 이 지표는 자산을 크게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금융자산 비중은 2008년 말 70.5%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며 2015년말 63.1%까지 하락했다. 반면 금융자산의 비중은 29.5%에서 36.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복판이었던 2008년을 기점으로 추세가 달라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부동산자산 가격의 하락이 작용했을 것이다. 금융위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 덕분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동산자산 명목보유손익이 빠르게 늘어났으나 금융위기를 거치며 정체되다가 부동산경기가 회복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에야 다시 소폭 증가하게 된 것이다.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을 새로이 사들인 순취득은 금융위기 전인 2006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금융자산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주식·채권도 싫다…예금·보험으로
가계가 금융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는 어떤 종류의 자산이 선호도가 높았을까? 어느 집이나 펀드 한두 개씩은 투자할 때이므로 펀드상품을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았다. 주식, 채권, 간접투자 등과 같은 금융투자 상품보다는 현금, 예금, 보험 및 연금 등의 안전자산 위주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자산 중 안전자산의 비중은 2000년대 초부터 하락세를 그려 2007년 65.2%까지 줄어들었지만 이후 다시 돌아서서 2015년엔 74.2%까지 상승했다.<그래프 참조> 안전자산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회복됐던 2009~2011년 상반기까지를 제외하고는 안전자산 증가율이 투자자산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007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다가 34.1%로 최고점을 찍고 하락해 2015년 25%를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부동산 뿐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까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을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주식 및 간접투자는 2007년 31.1%까지 높아졌다가 2015년엔 19.4%가 됐다. 현금 및 예금, 보험 및 연금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높아졌는데, 특히 보험 및 연금은 같은 기간 22.7%에서 31.1%까지 높아졌다.

특히 금융자산 중에서도 보험과 연금이 증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걱정거리가 많아지면서 노후 불안감도 커져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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