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areer > sucess story > 2016.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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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래 ㈜자영테크 대표

변화와 혁신이 일상인 회사 돼야

사람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
 

남들보다 앞서려면 끊임없이 개발하고 개혁하고 도전해야 한다. 변화하고 혁신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그런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이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든다. 변화와 혁신이 일상이 된 회사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작은 기업이 큰 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난 7월 직원 11명의 국내 중소기업이 영국 스탠다드챠타드그룹으로부터 기술개발 비용 등으로 25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바일 디바이스 컨트롤 시스템, 생체정보를 이용한 결제시스템, 스마트브랜치와 디지털키오스크를 위한 키오스크 모듈, 포터블 페이먼트 카드 프린터 등의 금융 관련 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자영테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영테크는 SC제일은행과, 고객이 있는 현장으로 가서 태블릿으로 예금, 대출, 카드발급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도 공동 개발했다. 김서래 자영테크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열심히 연구해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흥분됐다”며 “우리 사업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스마트브랜치? 스마트브랜치!
ATM, 카드발급기 등 금융 기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에 재직하던 김 대표가 마흔 후반에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장의 책임감’이었다. “흔히 말하는 사오정이 됐다. 나는 가장이었고, 사업은 곧 생존의 문제였다.”
김 대표가 찾은 시장은 ‘경쟁이 덜한 신기술 시장’이었고, 그중 주목한 곳이 ‘스마트브랜치’였다. “당시 은행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었고, 그때 그려진 은행의 미래 점포는 기계화·자동화로 비대면 거래가 이뤄지는, 즉 스마트브랜치였다.” 스마트브랜치에 대한 개념은 등장했지만, 이를 현실로 만들 기기는 없었다. 이 분야에서 평생을 일해 온 김 대표는 이것을 개발해 보자고 결심했다. “진정한 스마트브랜치는 ATM의 자동화였다. ATM에 카드·통장 등을 발급할 수 있는 멀티발급 기술, 생체인증 기술 등을 적용해 비대면 거래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어떤 것을 혼자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은 5분이면 해결할 문제를 그때는 한 달이 걸리기도 했다.” 그때는 직원이 한두 명 정도였고, 모든 것을 김 대표 혼자서 감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릴 뿐 해결되지 않는 문제란 없었다. “힘들고 긴 과정을 거쳐 결국 기술 개발이 완료됐을 때, 이 사업하기 정말 잘했다는 보람을 느낀다.”
2012년 드디어 은행들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마트브랜치’를 열었고, 미래형 점포로 크게 주목도 받았다. 하지만 신기루처럼 금세 시들해졌다. 당시는 비대면 금융거래가 허용되지 않았는데, 이 규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스마트브랜치는 비대면 거래가 핵심인데, 비대면 거래를 할 수 없는 불균형이 발생했다.” 금융 기기에 대한 친숙도도 매우 낮았다.

하지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는 스마트브랜치가 틀렸지만 조만간 스마트브랜치가 맞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고, 김 대표에게도 확신이 있었다. “즐겁고 행복한 것도 내 인생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부문도 내 인생이다. 그러니 견딜 수 있다.”
드디어 지난해 비대면 거래가 허용되면서 디지털키오스크·스마트브랜치가 다시 설치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기기를 이용해 홀로 금융업무를 보는 것에 사람들의 거부감도 많이 줄었다”며 “이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사람

기회는 소낙비처럼 내리고,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실력을 가진 사람이다. 비대면 거래가 허용되면서 김 대표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이다. 지금 디지털키오스크 안에 들어가는 모듈은 초창기보다 작아졌다고. “은행은 신뢰, 기술력 등이 검증되지 않은 회사와 결코 거래하고 않는다.”
이렇게 시장이 열렸지만, 그 사이 신규 참여자도 등장했다. “우리가 할 일은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기존 기술을 다듬어 가면서 더 앞서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이다. 변화하고 혁신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기업이 결국 살아남는다. 기업은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돼야 한다.”
또한 김 대표는 기술은 단지 변화와 혁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기술은 사람을 편하게 해 줘야 한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기술을 잘 개발하는 회사, 자영테크가 그렇게 기억됐으면 한다.”
자영테크가 태블릿브랜치를 위한 종이서류 없이 카드발급 등을 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한 것도 그 중심에 ‘사람’을 뒀기에 가능했다. “그전에 태블릿은 은행업무,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 현장에서 통장이나 카드를 발급하지는 못했다. 불편했다. 우리는 ‘멀티 디바이스 제어기술’ 특허가 있었고, 이를 활용해 카드발급기기를 태블릿과 연결해 현장에서 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만들었다.”

남들이 안 된다는 것도, 그것이 사람을 위한 것이면 김 대표는 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 자영테크가 현재 작고 가벼운 ‘포터블 페이먼트 카드 프린터’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기존 카드발급기가 크고 무거워 은행직원들이 들고 다니기 불편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조만간 세상에 나올 그 기기의 실물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7월 마이클 고리츠 스탠다드챠타드그룹 CIO는 “자영테크가 보유한 현장 카드 발급 기술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마이 페이 시스템(my pay system)’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카드, 휴대전화 등의 디바이스가 없이도 생체정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이는 자영테크가 걸어갈 또 하나의 길”이라며 “이렇게 디바이스와 상관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김 대표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안이 검증된 좋은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매일 아침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산책하면서 사업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서 어렵고 복잡한 문제의 해결 실마리도 찾고 또 하루를 시작할 힘도 얻는다고.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스트레스 없는 사업은 없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반드시 있다.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보다 더욱 뚜렷해졌다고 털어놨다. “비록 지금 우리 회사는 작지만, 핀테크와 관련된 금융 기기 기술에서 세계적으로 강소기업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것이 현실이 되도록 혁신하고 변화하며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0대 후반의 김 대표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처음에 사업할 때는 이 사업을 잘할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할 수 있다는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이다. 그것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본다.”

 




▶▶He is

김 서 래 ㈜자영테크 대표


•2011년 자영테크 설립
•2012년 자영테크 법인설립
•2013년 11월 13일 PIXIMA Brand(상표등록)
•2014년 9월 15일 카드 디스펜서(특허등록)
•2014년 12월 2일 기업부설연구소(연구소 인정서)
•2015년 3월 31일 다기능 복합 카드 발급장치(특허등록)
•2015년 8월 28일 모바일 단말기에 유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 제어방법(특허등록)
•2016년 5월 16일 모바일 단말기에 유선으로 연결된
디바이스 제어방법(PCT 국제특허출원)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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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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