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pecial report > 주요기사 > 2016.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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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재테크
돈되는 태양광발전
규모 키우면 연 10% 넘는 재테크
 

폭염 때문에 전기요금 누진세 폭탄으로 비난의 화살이 쏠렸고, 또 그 덕분에 한쪽에서는 태양광 발전이 주목을 받게 됐다. 부담이 크지 않은 비용으로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하니 우리 집에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보자. 한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수익률 높은 투자로 변신할 수도 있다. 친환경에 동참하면서 고수익을 올리는 재테크, 흔치 않다.


난여름 혹독한 폭염에도 전기요금 누진세 폭탄을 맞을까봐 에어컨을 켜지 못하던 가계의 불만이 폭발 했다.
그런데 이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으니, 사람들의 눈밖에 있던 태양광발전이 다시 관심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아파트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미니발전소가 눈길을 끌었다.

발전소로 변신, 어렵지 않아요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 중인 ‘주택지원사업’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주택(그린홈) 100만 호 보급을 목표로 한다.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여기에 해당하는 주택은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한다.
이중에서 태양광주택은 태양전지 모듈(패널)을 지붕, 창호, 옥상 등에 설치해 생산한 전기를 직접 이용하는 주택을 일컫는다. 단독주택 옥상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아파트 베란다에도 설치할 수 있는 미니 사이즈의 발전소까지 나왔다. 주택에 설치하는데도 발전소라고 부르는 것은 발전량이 많든 적든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설비인 태양광 모듈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듈 1장만 있어도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제품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는데, 단결정 모듈의 경우 빛에너지의 12~19%를 전기에너지(직류)로 변환시킬 수 있고, 다결정 모듈은 10~15%를 전기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효율성이 높은 단결정 모듈이 만들기에 더 복잡하고 값도 비싸다.
이 모듈이 만든 전기는 직류로 가정에서 쓰려면 교류로 바꿔줘야 하는데 그 장치가 인버터다. 모듈과 인버터, 여기에 모듈을 세우는 기둥 등을 세트로 해서 발전소가 만들어진다.

모듈 1장으로 전기요금 확 줄인다
가장 많이 쓴다는 250W짜리 다결정 모듈을 예를 들어보겠다. 250W라는 말은 1시간 동안 250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2m×1m 정도다.
해가 하루종일 떠있는 것도 아니고 날씨의 영향도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서 발전 가능 시간을 가늠해야 한다. 태양광 설비업체에서는 일일평균 3.5시간을 기준한다. 이에 따르면 250W 용량의 모듈 1장으로 250W×3.5시간×30일=26,250W, 즉 한 달에 약 26㎾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서울 4인가구의 월평균 전력 사용량이 평균 304kWh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250W짜리 1장만 설치해도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한 단계 내릴 수 있다. 304kWh에 해당하는 요금은 4만 8200원, 여기에서 80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1년이면 약 10만 원이다.
이 모듈을 12장 설치하면 26㎾×12장=312㎾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4인가구에서 한 달 쓰는 전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단, 제품의 크기를 봐서 실제로 모듈 12장을 설치할 수 있는 집은 단독주택일 테고, 단독주택은 전력 사용량이 평균 가정보다 많은 편이라 한 달 사용량 전부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250W 모듈의 무게도 상당해서 아파트 베란다 같은 곳에 설치하기는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나온 것이 태양광 미니발전소다. 2013년 시작된 서울시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지원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그중에서도 베란다형 미니발전소는 서울시만 하고 있는 사업이다. 모듈을 덜 무겁게, 또 설치와 제거도 쉽게 만들었다.


3~5년이면 본전 뽑는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전기요금 아끼는 것보다 설치비가 훨씬 비싸게 들면 아무 소용없다.
250W 용량으로 설치하면 비용이 66만 원이라는데, 서울시의 경우 절반 정도가 지원금으로 나온다. 구체적으로 베란다형은 30만 원(200W)~85만 원(1㎾ 미만), 발전량이 큰 주택형은 210만 원(3㎾)이다. 보조금 산식은 △200W 이하 1500원/W △200W 초과~500W 이하 1000원/W △500W 초과~1㎾ 미만 500원/W이다. 또한 공동으로 설치하면 추가 지원도 된다. 10~19가구가 설치하면 가구당 5만 원, 20가구 이상이면 가구당 10만 원이다. 앞서 250W 모듈 1장이면 1년에 10만 원 정도 아낄 수 있다고 했으니 2~3년이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서울시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베란다 미니발전소 지원이 따로 없는 지방자치단체라면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의 주택지원사업을 참고하면 된다.
공단의 지원을 받으려면 설치용량이 3㎾를 넘으면 안 된다. 전력 사용량은 월평균 450㎾h 미만(단독주택의 경우 최근 1년의 월평균)이어야 한다.

3㎾면 250W짜리 모듈로는 12장이다. 모듈과 인버터를 어떤 제품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설비치는 약 600만~800만 원이 들어간다. 공단에서 200만 원 정도를 보조받으면 실투자금은 400만~600만 원이다. 지자체별로 추가 보조금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전기요금 비교 <표>를 참고할 경우 4~5년에 뽑을 수 있는 금액이다.


대여사업 신청하면 돈 없어도 설치
당장에 설치할 목돈이 없다면 빌리는 방법도 있다. 공단이 인증한 업체를 통해 ‘태양광 대여사업’에 참여하면 된다. 단, 대여사업엔 전력 사용량이 많아야 적합하다. 월평균 사용량이 350㎾h를 넘어야 하고 설치용량도 3~9㎾ 규모이다. 설치비는 분할납부할 수도, 일시불로 낼 수도 있다. 8개 인증업체 중 한 곳인 이든스토리(해줌)는 2016년 일시불 기준으로 495만 원의 설치비를 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를 자비로 설치하고 공단에서 보조금을 받는 주택지원사업보다 태양광 대여사업이 유리한 점 몇 가지가 더 있다. 우선 최소보증 발전량이 있다. 즉 일조량이 매우 적어서 발전량이 얼마 안 됐어도 연간 3300㎾는 보증한다. 제품 A/S 기간도 7년으로 주택지원사업의 3~5년보다 길고 보험에도 가입된다. 모듈에 비해 제품수명이 짧은 인버터 교체도 주택지원사업에서는 5년이 지나면 개인 부담이지만, 대여사업에선 7년까지 업체가 부담한다. 만약 대여사업체가 망할 경우엔 나머지 7개 인증업체가 공동책임을 진다고 하니 위험부담도 크지 않다.

400장 깔면 월 180만원 나온다
여기까지는 전기요금을 아껴보자는 얘기였고, 이제 태양광 발전으로 재테크하는 법을 알아보자. 원리는 간단하다. 발전설비를 크게 키워서 전기를 많이 생산해 한국전력에 되파는 것이다. 한전은 태양광 등 민간발전소들이 생산한 전기를 전량 구매하도록 돼 있으므로 팔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250W 모듈을 400장 설치한다고 가정해보자. 250W×3.5시간×30일×400장=10,500,000W, 한 달에 약 10㎿를 생산할 수 있다. 이것을 한전에서 전량 구매해간다. 구매단가(SMP, 계통한계가격)는 매일 변하는데 지난 6월 기준으로 1㎾당 63원이었다. 발전량이 10㎿(1만㎾)이므로 63만 원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보다 더 큰 수입원이 있으니,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설비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공단에서 발급해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해 얻는 수익금이다. 신재생에너지발전 의무할당제(RPS)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국내 18개 대형 발전회사들은 일정량 이상의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 이를 채우지 못하면 모자라는 만큼의 REC를 사와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와 비슷한 개념이다. 발전량 ‘1000㎾=1REC’로 환산되며 1000㎾ 미만 발전량은 다음 달로 이월해 합산된다. 지난 6월 REC당 12만 원이었으니 1만㎾면 120만 원이다.
따라서 250W 모듈 400장을 설치해 얻을 수 있는 월수입은 63만 원+120만 원=183만 원이 되는 것이다.

수익률 높지만 아무데나 되지는 않는다
이 수입을 얻기 위해 투자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이든스토리 관계자에 따르면, 400장을 설치하는 데 제품에 따라 1억 6000만~2억 원(인건비 포함)이 투입된다. 넉넉잡고 2억 원을 투자해서 월 180만 원이라도 연환산 10%가 넘는 수익률이다.
시골에 부모나 친지가 살고 있다면 활용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땅이 없어도 높은 수익률을 감안하면 저렴한 곳에 장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작 문제는 따로 있다. 선로 문제다. 발전소까지 진입할 수 있는 도로와 전봇대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지역 변전소마다 선로 용량에 한계가 있는데, 그 한도가 꽉 찬 지역에는 발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한전에서 선로 용량을 늘려줘야 하는데, 이게 바로바로 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한전의 증설만 기다리는 대기자가 있는 지역도 적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나 친지의 집이나 농어촌에 있는 공장 지붕을 빌려 설치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지역 한전에 전화해서 “태양광 발전을 하려고 하는데 가능한 곳인지”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고 확인하는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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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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