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areer > sucess story > 2016.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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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우 ㈜티페이서비스 대표

유로도로·주차요금 그냥 나가도 자동정산

사람들의 삶에 편리함 주는 회사
 

처음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말 없는 마차라니. 괴짜들이나 타겠군’이라며 냉소했다. 하지만 거리에 자동차로 가득해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3년. 새로운 시대는 늘 그렇게 한순간에 찾아온다. 사람들의 생활에 굉장한 편리함을 더해주는 아이디어란 확신이 있다면,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들어가기까지 묵묵히 걸어나갈 수 있다. 그렇게 한순간 그 아이디어는 사람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 일상적인 것이 된다.


신용카드 등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간편결제는 최근 2~3년 사이에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왔고, 생체정보, 차량번호 등을 활용한 결제서비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티페이서비스는 차량번호 인식을 통한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쌩쌩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쌩쌩패스를 이용하면 유료 도로, 주차장, 고속도로, 터널 등을 지날 때 발생하는 요금이 자동으로 카드 결제로 연결된다. 별도로 현금을 준비하거나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하이패스처럼 별도의 단말기를 사거나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갖고 있는 카드의 카드사 웹·앱·콜센터 등에서 본인 인증 후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회는 그 안에 있다
홍 대표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이다. 은행원 출신의 홍 대표는 금융회사의 전산처리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상무로 재직하면서 카드 등의 지불 결제 시스템과 연계한 사업 아이템에서 기회를 봤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에 대해 꽤 긴 시간 구상했다. 홍 대표는 “나는 회사에서 일할 때 모든 일에 내 일처럼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안에서 내가 가야 할 길도 보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런 홍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차량번호’였다. “휴대전화 번호처럼 차량번호도 개인의 고유 번호이다.” 홍 대표는 차량번호를 활용한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1년 후 차량번호인기식((License Plate Recognition, LPR)로 차량번호를 인식한 후 통행료, 주차료 등을 결제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물론 특허를 얻기까지의 과정이 절대 쉽지는 않았다. 기술, 기기 등을 활용해 차를 더 편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은 그동안 끊임없이 연구됐지만, 그 차량번호를 활용해 어떤 것을 더 편리하게 이용하게 한다는 접근은 없었다. 홍 대표는 모든 것을 스스로 개척해야 했다.

시간도 오래 걸렸고,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여겼던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고객 카드번호를 티페이서비스가 직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 카드 유효기간, CVC 번호 등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니까,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작은 벤처회사가 고객 카드번호를 보관한다는 것에 대부분의 카드사가 난색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에는 한 신용정보회사 직원이 카드사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건도 불거졌다. 홍 대표는 “그때 그런 요구에 맞춰 다시 서비스를 개발했는데, 그러면서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그때는 참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신뢰를 얻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운도 따랐다고 인정했다. “사실 이 시스템을 개발할 때만 해도 핀테크, 간편결제 등의 개념이 없었다. 그런데 2014년 천송이코트 문제가 대두하면서 간편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러면서 우리 사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람들은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등을 등록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익숙해졌고, 그렇게 쌩쌩패스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었다.”

사업은 함께하는 여정(旅程)

“처음에는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욕심이었다. 사업은 다양한 사람과 함께 길을 걷는 것이다.”
우리 삶에 편리함을 주는 기술이라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홍 대표는 주차장 등 가맹점을 확보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더욱이 고속도로, 유료도로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하려면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의 제휴가 필수인데, 작은 벤처기업을 만나주는 곳은 아주 드물었다. “정말 좋은 기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와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오랫동안 심사숙고했다. 정말 숱하게 ‘거절’도 당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홍 대표는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혼자서는 힘이 약하지만 함께하면 힘이 세지는 법이다. 홍 대표는 관련 업체와의 업무 제휴에 박차를 가했다. 대형 주차업체, 통신사 등과 업무 제휴를 맺으며 가맹점을 늘리고, 회사 실적도 축적해 나갔다. 그러자 사업 기회도 더 많이 찾아왔다. 더욱 정교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자금도 지원받았다고. 홍 대표는 “우리와 업무제휴를 한 회사 덕분에 우리 계획보다 빨리 해외 진출의 기회도 찾아왔다”면서 “조만간 베트남 등에서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은 사람을 위하는 일
홍 대표는 사업하면서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더 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람을 만나면 사업에 대한 생각이 더 확장된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물론 내부에서 못 보는 문제점도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도 갖게 된다.”
차량번호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개발할 때만 해도 홍 대표는 도로, 주차장 등에 적용하는 것만 고려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대리운전, 주유소, 차량 공유 등 자동차와 관련한 거의 모든 곳에서 활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자동차와 관련한 빅데이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사실 홍 대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란 확신을 갖게 된 것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다. “사업한다는 것은 사실 참 어렵다. 변수도 정말 많고, BEP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사업가는 항상 희망 고문을 당하고 산다. ‘된다, 될 것이다’란 자기 암시와 확신으로 앞에 놓인 산을 넘는다. 이 희망고문에서 희망을 더 볼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방향 그리고 당신 기업이 가려는 방향이 맞다’며 손 내밀어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사람들의 삶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바른 기업으로 성장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톨게이트를 통과하기 위해 사람들은 많은 불편을 감수한다. 우리 서비스가 그런 사람들의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꿔 놓기를 원한다. 좋은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편리한 일상을 만들어 준 회사, 티페이서비스가 그렇게 기억되길 원한다.”

 




▶▶He is

`홍 종 우 ㈜티페이서비스 대표


•1982~1987년: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수학과 졸업
•1987~1994년: 한미은행 대리
•1996~1994년: 한미리스 부장
•2001~2004년: ㈜삼보피피엠 상무
•2005~2014년: 한국금융신문/이페이젠 상무
•현재: ㈜티페이서비스 대표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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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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