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special report > 주요기사 > 2016.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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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과 비즈니스 기회
노는 자원을 연결하라…O2O 산업 성장할 것
처음부터 글로벌로 나가야
 

올해 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를 던졌고,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은 3차 산업혁명과 현저히 구분되는 ‘속도(system), 범위와 깊이(breadth and depth), 시스템 충격(systems impact)’을 증가시켰다. 그럼 이런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회를 찾아야 할까? 지난 9월 27일 한국금융신문에서는 ‘2016 한국금융미래포럼: 제4의 물결, 투자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그 포럼을 따라가 봤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아직 공인된 정의는 없고, 3차 산업혁명의 연장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이 촉발한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서 중요한 것은 ICT 흐름”이라며 “인터넷, 특히 PC보다는 모바일 인터넷과 개인 수요자와 공급자가 동시에 만나는 플랫폼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빅데이터가 구축되고 인공지능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최적화 기술·첨단 기술을 만나 정교하게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강 회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에서 98일 만에 5억 뷰를 기록하고, PER 20~30배의 기업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모바일이 부상하고, 갑을 논쟁이 본격화되며, 차 한 대 안 만드는 우버(Uber)는 100년기업 GM을 앞서고, 방 하나 없는 에어비앤비가 세계 1위의 호텔체인 힐튼보다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는 기존 생산의 3요소와는 그 속성이 전혀 다르다며 ‘생산의 4요소’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가 기존 질서와 산업 구도를 <표>와 같이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산업을 통째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산업혁명이 제조업 중심의 변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모두 획기적으로 바뀐다. 서비스업에서 먼저 그 변화가 시작됐다는 것도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다르다.


무엇을 ‘연결’할 것인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이날 포럼에서 찾은 주제는 ‘연결’이다. 정 교수는 “ICT는 모든 사람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며 “연결을 잘하는 산업·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가 주목한 분야는 ‘O2O 산업’이다. O2O 산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모든 비즈니스를 총칭한다.
O2O 산업은 최근 4~5년간 급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수 있지만, 시장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그림1>


O2O 산업의 성장배경으로는 △모바일 스마트폰 급증 △위치정보서비스 제공 △모바일 결제 확대 △플랫폼 사업자 진입·경쟁 △배송서비스 신속·효율화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 교수는 ‘괴물 스마트폰의 등장과 GPS’에 더 주목했다. 정 교수는 “실시간 연결로 제조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SNS 등으로 수요 빅데이터도 구축되고 있고, 이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O2O 산업은 개별적인 생활서비스로 확대됐다가 온·오프라인업체의 상호침투, 플랫폼 사업자의 진출 등으로 지속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최적화 기술, 생산과 소비를 직접 연결하는 IoT와의 연계와 활용 여부가 O2O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정 교수는 O2O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자본잠식을 초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업체 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도 봤다.

강 회장도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로 ‘모든 자원을 연결하는 세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림2> 강 회장은 “앞으로 많은 영역에서 놀고 있고, 쉬고 있고, 활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고, 매몰돼 있는 수많은 자원을 끄집어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관건은 누가 끄집어내는가”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유휴자원을 물적 자원, 인적 자원, 정신적 자원으로 구분했다. 예를 들어 우버의 차량, 에어비앤비의 빈방 등은 물적 자원 중 하나이고, 링크드인은 수많은 인적 자원 중에 구직자에 주목했다. 앞으로는 놀고 있는 펀드매니저, 시인, 음악가 등도 연결될 것이다. 또한 강 회장은 놀고 있는 정신적 자원, 즉 남들의 끼, 해석, 관점을 연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리라 전망했다.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라
“핀테크 투자는 글로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박상순 핀투비(Fin2B)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 규모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국내 시장만으로는 좁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는 13억 8000만 명 GDP는 13조 달러, 미국은 각각 3억 2000만 명, 13조 달러인데, 우리나라는 5000만 명, 1조 3000억 원에 불과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의 사례는 귀감이 된다. 1990년대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청년·중년의 실업문제가 심각했고, 이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요즈마펀드이다. 자본 2.6억 달러로 설립된 요즈마펀드는 이스라엘의 기술 기반 초기벤처를 육성하는 데 활용됐고, 펀드 10개 중 6개 펀드가 1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회수 기간은 3.98년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법인장은 △요즈마펀드를 만들기 3년 전부터 기술 인큐베이팅을 했다는 것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것을 그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 법인장은 “교수, 엔지니어 등에게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고, 특허와 해외특허 등록·법인을 세우고, 사업화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고, 처음부터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벤처를 육성하고 해외 트렌드에 맞춰 해외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펀딩 투자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현재 요즈마펀드 투자금 87%가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싸이월드, 다이얼패드, 판도라TV, 아이리버MP3플레이어, 국민내비김기사 등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면?”이란 질문도 던졌다.


M&A가 활발할 것
이스라엘 요즈마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은 M&A로 투자금 회수 등이 일어났다. 이 법인장은 “다국적 기업들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은 처음에는 R&D를 목적으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M&A가 목적이 됐다”고 말했다.
M&A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 수(n)의 자승에 비례한다’는 강 회장의 네트워크 관점에서 보면 앞으로 수많은 기업이 M&A를 하는, 승자독식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강 회장은 “100명이 만드는 가치보다는 만 명이 만드는 가치가 훨씬 클 것”이라며 “M&A를 할수록 기업이 가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규제와 한계를 넘어
어떤 거대한 변화에는 반작용이 따르고, 규제의 벽도 쌓인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강연자들의 일성은 ‘규제의 완화’였다. 강 회장은 “4차 산업의 정착을 위해선 시대에 맞는 정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이 세계 최초로 증기 자동차를 상용화했지만 지나친 규제로 독일, 프랑스 등에 주도권을 뺏긴 사례(적기조례)를 예로 들었다.
더욱 적극적인 태도와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있었다. 이 법인장은 “한국 기업이 아이디어나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기업가정신이 발달하지 못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며 “자신이 백조인지 모르는 미운오리새끼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포럼 막바지 패널 토론 시간에 ‘좋은 기업을 만들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란 질문이 나왔는데, 이 원장은 “크라우드펀딩”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을 받으려면 기업가정신, 기획력, 마케팅, 경영노하우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패널토론 마지막에 한 대학생의 질문은 누구나의 관심사일 것이다. “청년들은 사업 경험도 부족하고 자금도 없다. (중략) 대안이 무엇인가?” 이 법인장의 답변은 이랬다. “리스크를 왜 직접 가지려는가? 왜 자기 돈을 갖고 위험을 무릅쓰는가? 지금은 트렌드가 달라졌다. 그런 리스크는 충분히 크라우드펀딩으로 해결된다. 아이디어만으로도 승부할 수 있다.”
요즈마캠퍼스(판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등 스타트업 육성 기관을 찾아 노크해 보자. 정부 주도의 지원사업도 있다. 2013년 8월 출범한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라는 건강한 기업성장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구조는 <그림3>과 같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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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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