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lan&retirement > 주요기사 > 2016.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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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
은퇴 1년 전 점검해야 하는 것 ②
‘은퇴 전 자리를 봐 놨더라면
 

‘은퇴 전에 미리 내 자리를 봐 놨더라면.’ 은퇴 후, 더는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월급통장을 보면서 또 정말 긴 하루를 보내면서, L씨는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단다. 얼마 전부터 다시 일을 시작한 L씨는 비록 은퇴 전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지만 그래도 아침에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월급통장에 월급도 들어올 것이다. 그래도 은퇴 전에 미리 자리를 봐 놨으면 하는 후회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리 이론의 요지는 늦은 은퇴가 실제로 육체적·인지적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일이 정신과 육체를 활기차게 해주니까. 사회적 참여를 활발하게 이어간다면 인지적·육체적 능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확실히 이 계통 연구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65세 이후 은퇴하면 더 장수할 수 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9월호-
은퇴 후 일을 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은퇴자금과 은퇴 후의 현금흐름 등 은퇴 후 경제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인생 2막을 보낸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그 자리는 현직에 있는 지금 봐두는 것이 좋다. 재취업이나 창업 관련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또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데도 더 낫다. 조급하지 않게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은퇴 전에 반드시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입사지원서 다시 쓰기
우선 할 일은 입사지원서를 다시 쓰는 것이다. ‘중장년퇴직이후재취업길라잡이’를 집필한 황은희 경주대학교 교수는 저서에서 “지금까지의 경력을 하나하나 다듬어가며 경력을 점검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의 특성별, 자신의 역할별로 경력과 성과를 차근차근 점검하자.

‘중장년퇴직이후재취업길라잡이’에 따르면 입사지원서를 쓸 때는 지원 직무와 유관 경험, 봉사활동, 자격증 등에 대해서는 물론 지원 직무에 관심도를 보여줄 수 있는 기사 스크랩, 블로그 활동, 관련 잡지 구독, 관련 모임활동 등에 관해서도 언급하자. 만약 개발기술자나 디자이너처럼 기술적인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면 제품 팸플릿이나 작품 포트폴리오 등도 잘 정리하자.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면접에 대비해 시나리오도 작성해 보고, 또 실전 연습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요즘은 취업포털 등에서 이력서 클리닉 서비스, 면접전략 등에 관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www.fki-rejob.or.kr),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성실(중장년층)프로그램(www.work.go.kr) 등에서도 중장년층을 위한 이력서 클리닉, 면접 기법 등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해서도 다시 점검하자. 지금까지는 가족 등을 위해 하기 싫은 일도 해온 측면이 있다면, 인생 2막에서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물론 저성장 시대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것이 아니므로 절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왕이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가자. 필요하다면 성격과 직업적 흥미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심리검사도 받아보자. 워크넷(www.work.go.kr)을 이용하면 성인용 직업적성검사, 직업선호도 검사 L형·S형, 창업적성검사, 직업가치관검사, 구직준비도검사, 직업전환검사, 중장년직업역량검사, 준고령자직업선호도검사 등의 심리검사를 무료로 해 볼 수 있다. 한국가이던스, 한국MBTI연구소 등에서 진행하는 직업흥미검사도 있다.

창업할 생각이라면 창업이 적성에 맞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워크넷(www.work.go.kr)에서도 해 볼 수 있고, 창업넷(www.changupnet.go.kr)의 창업역량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면 창업단계(예비창업자, 창업초기·성장기·성숙기 기업)와 창업유형(지식서비스·제조·B2B·B2C)에 따라 진단해 볼 수 있다.

이렇게 그동안의 경력, 자신의 흥미와 적성 등을 고려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보자.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조언도 들어보자.
노사발전재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운영하는 장년나침반생애설계프로그램(www.lifeplan.or.kr)에서는 만 45세 이상 재직자가 이후의 삶을 설계하고 새로운 경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평생경력 계획수립, 직업 역량 분석, 경력 대안 계발, 생애 조망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활용하기
취업, 창업 등을 위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도 마련하자. 예를 들어 풀잡(full-job)을 원하는지 시간선택제 등 유연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원하는지 등 자신이 원하는 직업 유형에 대한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창업 형태, 아이템, 자금 및 공간 마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자.

취업, 창업 등의 시장 동향을 파악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취업포털사이트, 워크넷(www.work.go.kr), 100세누리시니어사회활동포털(www.100senuri.go.kr) 등을 정기적으로 살피며 해당 직무의 취업 동향과 관련 기업 등을 파악하고 해당 직무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역량, 그 직무의 연봉 수준 등에 관한 정보도 수집해 보자. 창업을 원한다면 창업 관련 연구소 등을 활용해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하자. 요즘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서 주최하는 창업설명회를 보면 ‘체험형’으로 진행하는 곳도 적지 않다. 취업박람회, 창업박람회 등도 적극 활용하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그 분야의 사람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듣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쌓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가 얼마나 차별화돼 있는지, 부족한 역량은 무엇인지,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훈련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교육·훈련 등이 필요하다면 우선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중장년들을 위한 취업·창업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보자.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지식포털 HRD-Net(www.hrd.go.kr)에서는 직업훈련 과정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내일배움카드제를 신청하면 일정 금액의 훈련비(1인당 연간 200만 원, 5년간 300만 원)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창업진흥원 K-스타트업(www.k-startup.go.kr)에서는 정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교육, 시설·공간, 멘토링·컨설팅, 사업화, 자금, R&D, 판로개척·해외진출 등의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자료: 중장년퇴직이후재취업길라잡이, 황은희,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50이후의 삶을 여행하는 서울 시민을 위한 안내서, 서울특별시>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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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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