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vest > 주요기사 > 2016.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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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성적표
오늘은 울어도 내일은 웃을 수도
주가상승률 상위업종, 작년엔 마이너스였다
 

2016년 투자를 정리하고 2017년을 준비해야 할 때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해보다 나은 내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리 투자계획도 세워야 한다. 특히 올 한해 고전했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업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그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변해 작년과 올해 처지가 뒤바뀐 업종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한 해 주식시장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업종별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사에서 참고한 한국거래소의 업종 분류는 세분화된 업종 체계를 온전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테면 ‘서비스업’에는 진짜 서비스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은 물론 지주회사도 대거 포함돼 있다. 그래서 SK이노베이션은 서비스업이지만 S-OiL은 화학업에 포함된다. 화학업종 대장주는 LG화학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을 텐데 시가총액이 더 큰 아모레퍼시픽이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사에서 다룬 업종은 큰 범위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전기전자·은행 20% 넘게 올라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의 업종별로 구한 성적은 <그래프>와 같다.
올해 10월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였다. 22.8%나 올랐다. 은행도 22.5%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철강금속(14.6%)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12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1월 장중엔 110만 원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엔 꾸준한 오름세다. 갤럭시노트7 폭발이 이슈화됐던 9월 중순 잠시 150만 원 아래로 밀렸다가 곧바로 회복해 최고점에 도전하고 있다.
은행업의 상승은 예고됐던 부분이다. 금리 하락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은행의 주수익원인 순이자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철강금속업은 여전히 공급 초과 상황이지만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철강가격도 조금씩 반등하면서 실적이 돌아서고 있다. POSCO가 3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찍은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작년에 급등했던 음식료·의약품은 하락
22개로 분류된 코스피업종 가운데 플러스 성과를 낸 업종은 9개에 그쳤다. 나머지는 뒷걸음질했다. 특히 음식료(-27.1%)와 섬유의복(-20.8%), 의약품(-15.7%) 등의 낙폭이 컸다.
음식료업종의 대표주는 CJ제일제당이다. 하지만 음식료 섹터에서는 업종평균과 대표주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37만 7500원에서 34만 4000원으로 8.8% 하락, 업종에 비하면 선방했다. 식품부터 라이신(사료), 의약품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고루 나뉘어 있는 까닭이다. 이보다는 오리온, 크라운제과, 오뚜기, 농심 등 중국향 매출비중이 커서 지난해 드라마틱한 상승을 보여줬던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섬유의복 업종도 힘든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코스피에서는 -20.8%였지만 코스닥(섬유의류 업)에서는 39.4%나 추락했다.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인데 지난 수년간 체감경기는 영하권에 머물러 있다.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 OEM, ODM 방식으로 수출하면서 실적을 키워 다른 기업들의 부러움을 샀던 한세실업도 2012년부터 시작된 강세가 올해 확연하게 꺾였다. 주가는 이미 작년 상승분을 모두 까먹고도 더 하락 중이다.

다음으로 낙폭이 컸던 의약품 업종은 한미약품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주인공인데 올해 주가는 반토막났다. 임상 중단 및 지연 등 업종 특유의 리스크가 부각된 데다 늑장공시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뿐 아니라 업종 전반에 끼어있던 버블이 걷히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상승률 상위 업종, 작년엔 전부 마이너스
흥미로운 점은 코스피 종합지수가 2.4%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즉 시장평균을 넘는 성적을 낸 업종은 7개에 불과하다. 코스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일단 코스닥 수익률부터 -8.5%로 나빴고, 업종별로 살펴봐도 하락한 업종의 숫자가 상승한 업종의 3배를 넘는다.
그런데 여기까지만 보면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과 떨어진 업종을 한번 확인하고 지나치는 것밖에 안 남는다. 과연 올해 좋았던 업종이 내년에도 훈훈할 것인가, 추락했던 업종은 계속 고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힌트는 과거에서 찾을 수 있다.
한해 거슬러 올라가 2015년 업종별 등락률을 함께 살펴봤더니 올해 상승률 상위에 오른 전기전자, 은행, 철강금속, 통신, 금융, 건설 등 6개 업종 모두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성과를 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지난해 가장 많이 올랐던 4개 업종은 올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의약품은 88.1%`→`-15.7%, 화학 44.7%→`-6.7%, 음식료 36.2%`→`-27.1%, 의료정밀 30.1%`→`-7.8% 등이다.

지금 힘든 업종에 진주 있을지도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업종은 제조, 기계, 전기가스, 운수장비가 전부이며, 반대로 섬유의복과 운수창고업은 2년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러있다. 또 의약품이나 화학, 의료정밀 등은 2015년에 워낙 많이 올라 올해 하락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으로는 아직 플러스다. 참고로 코스피도 연속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들이 아니다. 전체 증시에서 다수 업종이 해가 바뀌어 각자의 처지가 달라졌으며, 그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냉탕에서 온탕으로, 온탕에서 냉탕으로 변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를 두고 1년 주기로 업황이 변해 주가도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업종별로 사이클도 다르다. 다만, 한 해 고전했던 특정 업종의 업황이 아직 개선되지 못한 상황이라도 작년보다 나은 올해,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예상된다면 주가는 한발 앞서서 오를 수도, 반대의 경우엔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가는 ‘지금 좋으냐’보다 ‘앞으로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냐’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6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훨훨 날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올해 혹독한 시련을 버텨내고 있는 업종 안에서 진주를 찾는 것도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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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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