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areer > sucess story > 2016.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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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익 ㈜한국NFC 대표

“결제는 정말 간편해야 한다”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로움.’ 이것은 ‘불편(不便)’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생활 속 불편함을 찾아 편리함으로 바꾸는 안목이 사업가에게 필요하다. 또 사업가는 그 앞에 놓인 불편함을 기꺼이 뛰어넘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사업가는 편리함의 혜택을 만들어내고 편리함의 혜택도 누리게 된다.

 
  ▶▶He is

황승익 ㈜한국NFC 대표


•1995~1996년: 퓨전네트 대표(개인사업자)
•1996~1998년: 캐스트메일㈜ 수석팀장(이사)
•1998~2001년: 쓰리알소프트㈜(현재 ㈜크리니티) 기획이사 등
•2001~2003년: 코아정보시스템(주) 전략기획부장
•2003~2005년: ㈜케벤(케이벤치) 대표이사
•2006~2008년: ㈜판도라TV 신규사업TF 본부장·이사 등
•2008~2012년: ㈜클루넷 클라우드 사업본부장·상무이사
•2012~2014년: ㈜세종텔레콤 컨텐츠사업 실장·이사
•2014~현재: ㈜한국NFC 대표이사·사장
 


"결
제와 본인인증 과정이 정말 간편해졌으면 좋겠다.” 이는 ㈜한국NFC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한국NFC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서비스와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이다. 회원가입, 카드등록 등 사전 등록과정을 거치지 않고, 본인 소유의 체크·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접촉하면 결제(간편결제서비스)가 되고 본인인증(카드터치본인인증)이 된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다음 목표는 공인인증서를 없애는 것이라며, 조만간 선보일 ‘터치ID지문인증기술’도 살짝 공개했다. 이는 삼성페이의 생체 지문인증에 한국NFC의 ‘카드터치본인인증’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지문 터치만으로 증권사 홈페이지 등에 바로 로그인할 수 있다.

틀을 깬다는 것? 틀을 깬다는 것!
“결제와 본인인증 과정이 편해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보다 좀더 나을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9월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 90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54.7%이다. 단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대표의 말로 넘길 것만은 아닌 것이다.

황 대표는 인터넷 쇼핑을 할 때면 결제 과정에서 불만이 폭발하곤 했다. 도대체 액티브X를 몇 번이나 깔아야 하는지. 그런데 그런 사람이 황 대표뿐인가? 황 대표의 아내는 의례 황 대표에게 대신 결제를 부탁했다.
그때 황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셀프카드결제시스템 및 그 방법’에 관한 특허였다. “당시 세종텔레콤의 신규사업부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 기술 개발자가 사업을 제안해 왔다. 그때 회사에서는 안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나는 그 기술이 아까웠다.” 2014년 4월 황 대표는 이 기술 개발자와 한국NFC를 공동창업했다.
한국NFC가 설립된 그 시점은 마침 막 핀테크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간편 결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던 때였으니 지금까지 승승장구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더라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법조인도 아니고 로스쿨 학생도 아닌 기업가가 왜 법률조항부터 들여다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미 개발된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규제와 법 때문에 더 나갈 수가 없었다고.

여신금융업법 19조 2항(본인확인의무), 수기전문, 보안성 심사 등 관련 법과 규제에 발목이 잡히자, 카드사를 설득하는데도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특허소송까지 당했다. 그중에는 “그것이 아직 있나?”라며 금융당국도 몰랐던 규제도 있었다고. 관련 규제와 법을 넘어 카드사를 설득하고, 소송에서 승소하기까지 2년의 세월이 흘렀고, 지난 5월에야 본격적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떤 규제와 법이 생기면 그 안에서 어떠한 이해관계가 공고하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다음 사람이 그 틀을 깨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절대 깰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대가 변하면 그 이해관계를 넘어 사라질 규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현재 한국NFC는 인터파크, SBS골프, 아모레퍼시픽, 배달의민족, 야놀자 등과 제휴하고 있다. 또한 황 대표에 따르면 조만간 호주를 시작으로 유럽 등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불편함을 넘는 기술

“스타트업이 할 일 중 하나는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불편함에 관심이 많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면서, 한국NFC는 다른 서비스 개발에도 눈을 돌렸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결제의 불편함에서 시작됐듯, 이번에도 한국NFC는 생활 속 불편함에 주목했고, ‘카드터치 본인인증, 폰2폰서비스, 터치ID지문인증’ 등의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부분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본인인증 방법이 공인인증·아이핀·휴대전화 본인인증 세 가지뿐이다. 그중 공인인증과 아이핀은 사용하기가 불편하고 복잡해 잘 활용되지 않고 주로 휴대전화 인증을 활용하는데, 문제는 법인 휴대전화 사용자, 교포·유학생·해외 파견 근로자 등 장기 해외체류자 등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은 본인인증을 못하고, 결국 국내 인터넷 서비스에서 퇴출당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그녀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가 없는 한국인처럼 울었다’란 농담이 생겼겠는가. 황 대표는 “이런 사람이 약 500만 명이 된다”며 신용카드를 휴대전화에 터치한 후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본인인증이 되는 ‘카드터치본인인증’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카드터치 본인인증 기술은 지난해 이미 특허 등록을 마쳤는데, 이제야 본격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의 벽을 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이 스마트폰의 결제 앱을 실행해 금액 입력 후 고객의 휴대전화와 맞대어 결제를 진행하는 ‘폰2폰서비스’는 소상공인의 불편을 덜기 위한 기술이다. “일주일에 한 번 아파트에서 알뜰장터가 열리는데, 장사가 점점 안 된다고 하더라. 왜? 사람들은 현금 대신 카드로 주로 결제하는데, 알뜰장터에 소상공인 중 카드리더기를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 재래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그런데 카드리더기는 비싸고 수수료, 통신료 등도 내야 해 소상공인에게는 부담이 된다.”

규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의 최대 경쟁사는 국가대표 축구팀이다(웃음). 한국NFC를 검색하면 파주NFC가 먼저 검색된다. 사실 NFC 기술은 4~5년 전에 나왔다가 실패한 기술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 세계 결제 표준이 NFC로 통일되고 있어 앞으로 기회가 많을 것이다. 또한 NFC 기술은 응용분야도 매우 많다. NFC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 시장에 더 많은 사업자가 들어오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시장이 어느 정도 커지려면 경쟁자가 필요하다. 그래야 서비스도 더 발전한다.”

그런데 황 대표가 지금까지 거쳐온 좁은문을 보면, 사실 선뜻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규제를 풀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은 실제 사용자들이다. 그 맥락에서 사용자들을 편리하게 할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규제를 넘을 수가 있다고 본다. 또한 이제는 혼자 싸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타트업의 사업 환경도 좋아졌다. 스타트업에 무료 법률 자문을 하는 로펌도 적지 않고 또 핀테크협회 등에서도 규제 개선을 위한 의견을 모으고 정책 입안자에게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힘을 보태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핀테크는 참 좋은 사업이고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과 기회가 많으니 많은 사업자들이 도전했으면 한다.” 물론 근본적인 법 개정은 필요하다는 것이 황 대표의 큰 염원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차별화된 핀테크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오려면 근본적인 법 개정이 시급하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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