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plan&retirement > 주요기사 > 2017.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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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설계
은퇴 1년 전 점검해야 하는 것 ③
은퇴 후 삶의 만족도 올리는 봉사활동
 

얼마 전 은퇴자 L씨의 눈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진 포스터가 들어왔다. 시민복지대학에서 사회복지와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는 모집 공고였다. L씨는 회사에 다닐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활동을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고 싶은 생각에 교육을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UN의 조사보고서(2015년)에 따르면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1인당 GDP와 같은 경제력(26%)보다 도와줄 사람의 존재(30%) 여부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대수명(19%), 개인의 자유(13%) 이외에 타인에게 기부하는 관대함(7%)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나눔실태2013’에 따르면 기부 참여자의 삶의 만족도는 43.5%로 미참여자(28.2%)보다 높았고,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의 삶의 만족도도 46.8%로 미참여자의 만족 수준(30.6%)보다 높았다.<그래프 참고>

은퇴와 봉사활동
은퇴 후에 찾아오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에 대한 계획은 은퇴 전부터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은퇴 전에는 직장동료와 대부분 시간을 함께했지만 은퇴 후는 여가를 함께할 동료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은퇴 후에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취미활동이나 소일거리, 동호회 활동 등을 미리 계획하고, 교육프로그램 참가 등으로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 나가야 은퇴 후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보낼 수 있다.

은퇴 후 여가를 활용해 그동안 바쁘다며 미뤄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앞서 살펴봤듯, 봉사활동은 은퇴 후 삶의 만족도와 삶의 활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봉사활동 등을 해 왔다면 그 연장선에서 이어가면 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은퇴 1년 전인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관심을 두고 참여해 보자.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는 그의 저서에서 “언론 등에 보도된 성공사례만 보고 쉽게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며, 막상 별다른 각오나 경험 없이 시작한 후에 피로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남들이 고마워하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서 한다는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아보자. 자원봉사활동도 그 영역이 매우 다양한데, 자신의 경험, 능력, 흥미나 적성 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야 재미있게 오랫동안 활동할 수가 있다. 미리 은퇴 후 함께 활동할 새로운 인맥을 다진다는 의미도 있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 사회복지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기본·전문 교육도 하는데, 이런 교육 과정에 참여하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부담감 등을 떨쳐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 하는 것보다는 경험이 있는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자원봉사 활동을 어디서 할 것인가? 비영리단체(NPO·NGO) 등에서 활동할 수도 있고, 지역 자원봉사센터나 사회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국의 자원봉사 활동 정보를 모아놓은 포털사이트인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지역별, 분야별 자원봉사 수요처를 검색하고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국가자격, 민간자격, 실무경력이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위한 재능나눔형 자원봉사활동 수요처도 검색할 수 있다. 중소기업 멘토제도 등 퇴직자들의 경험노하우와 전문성을 발휘할 수 하는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 시니어멘토(www.seniormentor.co.kr)에서는 오랜 직장 생활로 경륜을 갖춘 시니어들이 새내기 직장인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해·외·봉·사·활·동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기술과 사회경험을 활용해 세계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해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해외에서의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월드프렌즈코리아(www.worldfriendskorea.or.kr)’ 등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단체를 잘 활용해 보자. 월드프렌즈코리아는 각 정부 부처별로 운영되던 해외봉사단을 통합해 설립한 한국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으로, 월드프렌즈KOICA자문단, 월드프렌즈NIPA자문단 등 전문성을 지닌 퇴직(예정)자를 개도국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전·현직 봉사단원과 경력 10년 이상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현장 정보, 해외봉사 관련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활동비 등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자원봉사라면 100% 무보수로 활동하는 것만 생각하지만, 교통비, 점심값 등의 일정 보수를 받고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월드프렌즈KOICA자문단으로 파견되면 파견 후 활동 기간 동안 현지의 물가수준을 고려한 현지생활비($415`~`625)가 매월 지급되며, 파견국으로부터 주거를 받지 못할 때는 현지 물가를 반영한 주거비가 매월 나온다. 그런데 시니어단원은 현지생활비는 일반 봉사단원의 2배, 주거비는 1.5배를 받는다. 이 외에 왕복 항공료, 귀국준비금 등의 경비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주관하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도 눈여겨보자. 이는 유급근로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모델로 비교적 생계 걱정이 없는 퇴직자가 금전적 보상보다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기 만족도와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다. 관련 분야 실무경력 3년 이상인 자 또는 관련 자격 소지자로 만 50세 이상이 참여 대상이며,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한다.<표 참고> 고령사회고용진흥원 등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한 분야에 한정돼 있기보다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니어 그린스카우트로 마을의 낙후 공간에 대한 환경개선과 환경 관리, 공간 활성화를 하는 사업이고 두 번째는 고용노동부의 지원 아래 이뤄지는 행정, 멘토링, 사회서비스 등 많은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베이비붐 세대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953~1965년생 사회공헌활동을 희망하는 자로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쌓고 퇴직한 전문경력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2016년 기준). 지원내용은 <표>와 같다. 이것도 고령사회고용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KDB시니어브리지센터(www.seniorbridge.or.kr)는 시니어의 사회공헌활동과 성공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KDB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설립한 민간 최초의 시니어 지원기관이다.


사·회·적·기·업
봉사활동과 경제활동을 겸하는 방법으로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도 있다.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한다. 즉 영리기업이 주주나 소유자의 이윤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조직의 주된 목적으로 추구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www.socialenterprise.or.kr)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하면 창업공간, 창업비용(1000만~5000만 원), 멘토링 서비스, 자원연계, 사후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재정지원, 경영컨설팅, 공공기관 우선구매, 판로개척, 금융 및 세제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참고자료: 중장년퇴직이후재취업길라잡이, 황은희,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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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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