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nvest > 주요기사 > 2017.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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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주식투자 포인트
금리·물가 오르면 경기민감주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이동
 

한국 경제는 고전 중이지만 2017년 증시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서부터 시작돼 경기가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단, 그 사실을 확인하려면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다. 환율, 물가, 유가, 투자, 재정정책 등이다.

2016년 한국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요 증시에 비하면 박탈감을 느낄 만큼 상승폭이 크지 않다.
다행히 2017년엔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주식이나 골라 투자한다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들이 있고 관심 가질 분야도 있다.

① 금리: 올라도 길게 보면 호재
뭐니 뭐니 해도 2017년 투자에 가장 중요한 길잡이가 될 지표는 금리다. 구체적으로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그리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시중금리(채권금리)다. 금리는 오른다는데 얼마나 오를지, 한국은 어떻게 방향을 정할지,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어느 정도 벌어질 것인지 등이 주요 관심사다.

몇 차례 올릴 것인지, 인상폭은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다. 미국과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자금 유출을 걱정해야겠지만, 금리 상승의 원인이 미국 경제회복에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분석한 결과 금리인상 자체보다 금리 인상 패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990년대보다 2000년대의 금리 인상이 속도도 완만하고 규칙적이어서 투자가들이 예측하고 대응하기에 좋았다고 덧붙였다. <표 참고>

여기에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까지 포함할 경우 세 시기 공통적으로 가장 강했던 자산은 산업용 금속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다른 자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② 국제유가: 올라야 인플레이션
미래에셋증권은 금리 인상 패턴 외에 두 가지 체크 포인트를 더 제시했다. 먼저 중국의 역할이다. 최근 산업금속 업종의 강세는 OPEC의 산유량 통제에 따른 유가 상승, 트럼프발 인프라 투자 기대감 등이 큰 역할을 했지만, 산업금속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중국이 고정투자 위축에도 원자재 수입을 늘렸던 것은 비축 성격으로 보이는데, 가격이 오른 지금도 그럴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특히 국제유가 움직임이다. 유가가 올라야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을 말할 수 있는데 아직은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③ 물가와 투자: 오르면 좋다
유안타증권은 금리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데는 앞서 벌어졌던 브렉시트의 역할이 컸다고 풀이했다.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리의 저점을 찍게 만든 계기가 됐고 이후 트럼프의 당선이 상승 추세를 확실하게 만든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여기에 물가를 보탰다.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이 동반된 경우 신흥국 증시가 어김없이 강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물가와 금리의 저점 이후에 나타나는 소비와 투자를 보면 사이클의 저점과 회복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2017년에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총투자율과 총저축률 추이다. 2013년 이후 오랜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이다. 반대로 저금리에도 총저축률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투자와 소비 부진 때문이다. 금리 상승이 투자율 상승과 저축률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을까. 총투자율과 총저축률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④ 환율: 당분간 숨고르기
미국 달러는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지표다. 여러 경제적 이벤트에 대한 반응을 대변해주기도 하고, 상품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힌트를 주기도 해서다. 수출, 교역 전망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변수이기도 하다.
IBK투자증권은 2016년 4분기 달러 강세가 미국 대선을 전후로 한 불확실성과 의외성, 트럼프 정보에 대한 기대나 의구심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 초기의 불안감, 어수선함이 정리되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나 트럼프 당선자의 새로운 정책 이슈가 제기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달러화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⑤ 정책: 금리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글로벌 위기 당시 풀었던 돈을 회수하는 과정이다. 그때 풀었던 돈으로 경제에 숨을 불어넣었고 이제 체력도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의 사정은 또 다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따라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금리완화 정책 대신 재정정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테면 정부가 직접 대규모 국책사업 등을 벌여 돈을 푸는 것이다.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도 그에 해당한다. 이런 정책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결정될 사안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대선과 총선이 예정돼 있다. 어느 당, 어느 후보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경제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이미 우리 정부에 통상압력 강화와 방위비 분담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치가 어떻든 경제는 돌아간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오래된 믿음이다. 하지만 2017년엔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플레이션에는 경기민감주
종합하면 2017년 증시 전망은 상승 쪽에 몰려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이사는 미국 경기가 2017년 상반기부터 1〜2년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1분기 중 인플레이션으로 신흥국 증시가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에 프리미엄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테마성 성장주, 전통적 경기방어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추천종목 리스트에도 금리 상승기 수혜주라는 은행주, 철강주 등이 겹친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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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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