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areer > sucess story > 2017.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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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

팬덤과 크라우드펀딩이 만나 ‘스타’를 만든다

사업도 ‘팬’의 신뢰로 자란다
 

“팬이 생겼다. 우리 사업을 우리 플랫폼을 신뢰하고 좋아해 주며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선물도 보내준다. 우리와 소통하고 싶어 한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고 즐거운 일인지 매일매일 보람을 느끼고 있다. 더 안정된 서비스를 만들려고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메이크스타를 좋아하는 팬도 늘어날 것이다. 메이크스타의 팬이 많아지는 것이 메이크스타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본다.”

 
  ▶▶He is
김 재 면 ㈜메이크스타 대표


•명지대학교 영어영문과
•2006~2010: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기획이사
•2010~2014: ㈜제이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2014~현재: ㈜메이크스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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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드펀딩은 팬덤(fandom, fanatic+dom) 문화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기부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메이크스타’의 타깃은 명확하다. 바로 전 세계 한류 팬들이다. 약 190개 나라에서 메이크스타를 찾고 있다. 이들 중에는 메이크스타에서 스타들의 앨범·화보집 제작, 글로벌 팬 미팅 진행 등의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약 79개국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투자자들은 화보집, CD, 콘서트티켓, 팬미팅초대, 명예제작자증서 등의 보상을 받는데, 특히 팬들이 원하는 건 앨범 크레딧 등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라고.

메이크스타는 2015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올해 6월까지 약 7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률을 20~30%로 보고 있는데, 메이크스타의 펀딩 성공률은 6월 현재 약 93%에 이른다. 이는 메이크스타의 팬이 느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이들은 메이크스타와 소통하고 싶어 하고, 좋아해 주며 선물도 보내준다. 김재면 메이크스타 대표는 “책임감을 갖고 안정된 서비스를 만들어 메이크스타의 팬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팬덤을 모아보자
김 대표는 학창 시절 음악 관련 동아리에서 활약했고,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으로 이어졌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고 직접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그때 김 대표는 한류를 직접 목격했다. 우리나라 연예인과 문화 콘텐츠를 무조건 좋아하는 팬들에게 업계 종사자로서 늘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한류 시장은 나날이 커지는데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에 맞는 성숙함과 발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때 김 대표의 눈에 든 것이 ‘크라우드펀딩’이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팬들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서 좋아하는 연예인 등을 후원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할 시스템을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때는 보상형 크라우드펀딩이란 개념도 생소하고, 금융과 연계되면서 커머스와도 가까운 사업모델도 낯설었다. 김 대표는 관계자들을 설득하려고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약 1년이 걸렸다. “이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하므로 관계자들의 공감이 반드시 필요했다.” 김 대표는 자금, 인력 등 자원이 부족해 해외마케팅에 나서지 못하는 회사가 적지 않음을 알았고, 메이크스타가 해외마케팅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피력했다. 이게 통했다. “데이터 분석으로 어떤 지역 팬들에게 어떤 크라우드펀딩이 적합한지 파악한 후 프로젝트를 진행해 펀딩 성공률도 높다. 지금은 관계자들의 반응이 좋다.”

팬덤의 신뢰를 먹고 자란다
“금융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보상(reward)이 투자의 보람을 줘야 하고, 약속한 보상은 ‘먹튀’ 논란 없이 반드시 보장돼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잘 알았다. 김 대표는 “보상은 펀딩에 참여하지 않으면 구할 수 없는 한정판으로 직접 제작하고, 스타와 직접 만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모든 프로젝트에는 팬미팅, 사인회 등 오프라인 이벤트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판단할 때는 약속한 보상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안정적인 회사인지를 먼저 고려한다.

메이크스타는 중개플랫폼이지만, 프로젝트는 회사 대 회사로 정식 계약한 후에 진행하고,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약속한 보상품이 팬들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소속사·제작사 등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과정에도 적극 참여한다. “이렇게 우리 회사와 소속사·기획사 등이 직접 맞닿아 있으므로 펀딩 후 멤버 탈퇴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보상은 반드시 제공된다. 물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소속사는 물론 팬들에게도 의견을 구한다. 사실 이런 문제는 팬들이 가장 빨리 안다.” 딱 한 번 펀딩 후 프로젝트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메이크스타에서 직접 환불했다. “모인 자금을 한 번에 집행하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 집행하는 등의 안전장치도 두고 있다.”

전세계 팬덤이 소통하다
“인기가 많으면 당연히 팬덤도 더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적다고 팬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 생각보다 한류 팬덤은 훨씬 더 전 세계에 퍼져있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이 사업이 되려면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김 대표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SNS 등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한류 관련 커뮤니티, 팬클럽 등을 찾아다니며 메이크스타에 대해 설명했다. 이때 사업의 확신도 생겼다. “서비스가 생기면 무조건 참여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았다.”

시스템 구축에도 해외 팬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페이팔, 알리페이 등 해외 국가별 신용카드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도입했고, 번역기 기능도 탑재했다. “팬들은 국적과 문화와 언어는 달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콘텐츠를 같이 좋아하는 다른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등을 궁금해한다. 조만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팬들이 스타를 만든다
“우리는 150%, 200% 등 초과 목표를 달성하면 또 보상하는 ‘스트레치 골(stretch goal)’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보상은 투자금과 관계없이 같다. 그럼 더 많이 투자한 사람이 화가 날까? 아니다. 목표에 도달하려고 서로 으싸으싸하면서 팬덤이 강화된다. 이렇게 팬들이 뭉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이렇게 전 세계 팬들의 힘이 하나로 모인다면 힘이 세진다. 이는 메이크스타의 가장 큰 기반이다. “회사명처럼, 팬들의 힘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을 스타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대형 기획사나 소속사가 아니라도 팬들의 힘으로 모이면 스타 탄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우리나라에만 국한한 이야기도 아니다. 김 대표는 “올해 태국과 중국에 지사가 생길 예정”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콘텐츠로 ‘메이크 스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이크스타는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케이팝 스타들이 주 대상이었는데, 조만간 드라마·영화 분야의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음식, 패션 등 한국 문화 콘텐츠 전반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앞으로 한류는 인터넷·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더 진화하고 성장할 것이다. 메이크스타도 그에 맞춰 발전할 것이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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