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ulture > 주요기사 > 2018.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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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두 얼굴의 베트남
 

베트남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관광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준 베트남 증시에 주식투자자들은 올해도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지런하고 학습열이 높아 한국과 차이가 없다는 베트남. 어느 전쟁에서도 져본 적이 없다는 자부심과 화교가 부의 주도권을 잡지 못한 나라 베트남. 한국에서도 농촌 이장으로 활약하는 베트남 여성의 끈기와 사명의식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베트남에서 25년을 살아온 심상준·김영신 부부가 펴낸 ‘두 얼굴의 베트남’에서 베트남의 실상을 알아본다.

난해 베트남은 여행상품으로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곳 중 하나다. 그동안 동남아 1, 2위 여행지였던 태국, 필리핀보다도 베트남을 17만명이 다녀왔다. 일본(28만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그 이유는 항공 노선의 증설도 있었지만, 지역의 안전성과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커피 등 호감도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박항서 열풍으로 높아진 베트남 축구
지난 1월 27일 베트남 거리는 온통 붉은 색 물결이었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이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비록 우즈베키스탄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나긴 했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열광했다. AFC 챔피언십에서 베트남팀이 결승에 올라간 게 사상 처음인데다 역대 가장 높은 성적인 준우승이라는 쾌거도 이뤘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축구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 스포츠다. 각 학교나 기업은 물론이고 읍·면·동 같은 행정 단위에서도 축구팀이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이번 베트남 축구 성과의 중심에는 널리 알려진 바대로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의 4강신화를 만들어낸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 정부는 훈장까지 수여했다. 이러한 베트남의 열기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공동체 의식과 그 들이 굳건히 지켜온 자존심의 확인에 열광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갈대와 강철 같은 두 얼굴의 베트남 여성
베트남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수많은 전쟁과 변고를 겪은 나라다. 근현대사에 와서 베트남은 무려 다섯 나라와 여섯 번의 전쟁을 치렀다. 프랑스, 일본, 미국, 캄보디아, 중국과 전쟁을 치렀고, 중월 전쟁이 마지막 전쟁이었다. 그리고 베트남은 항상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이겼다.

베트남은 기원 전부터 1000년이 넘게 중국에 복속돼 있었고 A.D. 938년에야 독립했다. 독립 후에도 명나라가 재침략하여 20년간 지배했고, 남북전쟁으로 200년 넘게 전쟁을 했다. 통일왕조 이후 곧 100년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은 후에도 일본지배 5년, 미국과의 전쟁 20년, 1978년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과의 전쟁, 1979년 중국과의 전쟁 등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에 시달렸다.
베트남의 남자들은 전쟁이 일상인 삶을 살아야 했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나라를 위해 힘을 합해야 했다. 이러한 전쟁의 역사 속에 남자들은 오랜 세월 전쟁터에서 살았고, 여성들은 남자 대신 가정과 사회를 이끌었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는 일자리도 마찬가지다. 건설현장뿐만 아니라 뱃사공, 염전, 채석장, 탄광까지 남자들의 몫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그 결과 전쟁에서 돌아온 남자들의 일자리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그 남은 시간을 남자들은 유흥, 도박 등에 쉽게 빠지는 아픔도 있었다.

베트남 여성 속에는 남성상과 여성상이 모두 들어있다고 한다. 즉 남성의 역할과 여성의 역할을 모두 한다는 것. 베트남 대학의 여학생들은 한달 동안 군사훈련도 받는다고 한다. 남녀노소 노는 여성이 없는 베트남 여성은 대개 50세 전후로 은퇴를 하지만, 그 이후에도 무슨 부업이든 생산활동을 지속한다.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베트남 여성의 인기가 높은 이유도 성실하면서 당당한 자존감에 있다고 한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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