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olumn > ZoomIn > 2018.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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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人]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수익성 초점 맞춘 내실경영 주력”
 
책임경영 앞세워 글로벌 둔화 돌파
미래시장 압도할 신기술 투자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량 감소 등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 희 현대자동차 사장

▶학력
•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회계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

▶약력
• 現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014.08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본부장, 사장
•2011.02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본부장, 부사장
•현대자동차 재경본부 본부장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전무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상무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이사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국제금융팀장
•1984년 현대자동차 입사

 
     


올해 수익성 확보 전략에 주안점
이원희 사장은 “자동차산업은 미국의 수요 감소와 유럽, 중국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돼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주력해 전 부문에서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면밀히 점검하고, 낭비 요소는 철저히 제거해 업무 효과가 배가하도록 근본적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체계를 고도화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올해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거점에 ‘현장 책임경영체계’를 본격 적용할 것”이라면서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그룹 기준으로 총 38종의 전동화 차종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와 미래전략방향 구체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 고객을 위한 근본적인 혁신 추구 등 4가지 중점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올해 새롭게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과 상품성을 강화한 승용 라인업 등 신차를 적극 활용해 판매 확대·수익성 반등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권역별 생산·판매·수익을 통합 관리하는 현장 책임경영체계를 도입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코나 EV’를 시작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 핵심 사업영역에 대해서도 전략 방향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차는 ‘2025년 그룹사 기준 총 38개 전동화 차종 운영’ 방향성을 바탕으로 기술투자·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 전 부문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점검해 낭비 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업무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근본적인 혁신을 진행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고 고객·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밸류체인 전 부문에 걸쳐 고객 중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본적인 혁신은 조직문화 변화에서”
이 사장은 조직문화도 다듬었다. 그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속도에 몰입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변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 제품·원가 경쟁력 확보, 과감한 해외 거점 확대, 공격적 판매 및 이를 뒷받침하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경쟁 심화와 더불어 자동차산업의 본질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글로벌 조직 개편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장이 이같이 주문한 것은 모든 조직원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변화의 시작을 글로벌조직 운영체계 개편에서 찾았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주요 권역별로 권역 본부를 설립해 계획·생산·판매 등 경영 전반의 권한을 주는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본사의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 대폭 이양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는 서울 본사에서 해외전략을 세워 이를 미국, 중국 등 현장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응했다.
도입 시기는 올해부터다. 현대차가 북미와 인도, 기아차가 북미 지역에 권역본부를 출범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과 운영이 현장 주도로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현지 조직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일관된 고객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케팅과 고객채널 등 고객 접점 부문을 통합한 ‘고객경험본부’도 신설된다. 이 조직은 세계 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전체 브랜드 차원에서는 한 방향의 메시지를 표출하는 전략을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조직 운영체계 변화는 지속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조직 간 소통과 협업 강화,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전사 차원에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D 인력 임원 발탁 신기술 확보
그런가 하면, 이 사장은 글로벌 조직 개편과 함께 R&D(연구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인사에서 R&D 기술부문 임원은 확대됐다. 승진자에서 R&D 기술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8.2%에서 44.2%로 6.0%포인트 높아졌다. 미래 선도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을 위해 R&D 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 사장이 구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8명이 R&D 기술부문에서 배출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의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현대차그룹 디자인은 물론,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을 전담해왔다.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제어개발실장을 거쳐 성능개발센터장을 맡아온 이종수 전무와 현대·기아차 상용설계센터장에 이어 상용연구개발 담당을 지낸 탁영덕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관련, 고성능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상용차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은 핵심기술 분야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을 새로 선임했다. 한 수석연구위원은 현대·기아차 가솔린 엔진시험팀, 가솔린엔진 성능시험팀, 터보엔진 리서치랩을 거친 엔진 전문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향후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와 고급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 임원 인사”라고 분석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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