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ulture > 주요기사 > 2018.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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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리포트
암호화폐의 장래는?
 

호화폐가 세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들어서다.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8월 6일 3,270달러에서 12월 17일 1만 9,535달러까지 불과 넉달만에 6배가 치솟자 비트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원천기술인 블록체인이나 비트코인의 가격 적정성 등에 대해서는 확실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저 비트코인으로 단기간에 큰 돈을 벌었다느니, 중·고등학생까지 투자에 가담해 위험을 방치할 수 없다는 투기우려에 힘이 실렸을 뿐이다. 정부도 블록체인 기술의 지원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암호화폐의 거래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부족하지만 불확실한 암호화폐의 장래성을 분석한 리포트가 일본 JNEWS에서 나와 그 내용을 요약해 정리한다.
자료|JNEWS 프로투자가가 참여하는 비트코인투자의 장래성 2018. 1. 4


비트코인 투자목적은 무엇일까?

미국은 2017년 12월 10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12월 18일에는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비트코인의 실거래로만 이루어지던 암호화폐 거래가 암호화폐를 구입하지 않고도 선물시장에서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세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폭락에 대비해 금을 대체자산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리스크 헷지용 금융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 이유는 비트코인의 장래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이 폭락할 때 비트 코인은 365일 24시간 거래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를 뒤흔드는 금융시장 대혼란이 주말에 일어나도 위험 분산용으로 대비하기에는 비트코인이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비트코인 무엇이 문제인가?
전문 투자가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가치의 변동폭(예상 변동률)이 큰 ‘투기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 이유는 금처럼 실물자산의 뒷받침이 없어 비밀번호 분실이나 해킹 피해 등으로 자산이 소멸하게 되는 ‘휘발성 높은 자산’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암호화폐는 현재도 1,600여종이 거래되고 있고 진화도 빠른 기술이어서, 비트코인 외에도 고성능 새 화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부분은 오픈소스에 의한 프로젝트 개발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버의 운영은 일반 개인 PC나 마이너용 중소시설에 분산되는 구조다. 이것이 한군데 집중되는 중앙집중식 통화시스템과의 차이점이지만, 암호화폐는 암호화폐의 개발과 운용에 관여하는 사람이 부정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암호화폐로 인센티브적 보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높이려면 온라인상의 거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점포에서 사용될 수 있는 유동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대부분 암호화폐의 공통된 결점은 블록체인의 결제내역이 기록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비트코인도 실거래와 결제기록 사이에는 10분간의 시차가 생긴다. 따라서 점포에서 거래할 때는 손님이 10분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점포결제시스템 제공회사는 블록체인의 기록이 기재되기 전에 결제를 즉시 성립시키는 오프체인거래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것은 자금의 수도결제가 정확히 되지 않았을 때의 책임을 결제회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일본의 가전양판점 ‘비쿠카메라’에서도 비트코인 결제를 하고는 있으나 이때도 결제할 수 있는 고객은 비트코인 거래회사인 ‘비트플라이어’의 유저여야 한다.

암호화폐의 장래는
다양한 용도별 화폐 등장의 가속화

비트코인의 즉시결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10분간의 리스크를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따라서 고가의 물건을 거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암호화폐가 용도별로 나오는 이유나,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인기가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은 개인이 아닌 금융기관을 이용층으로 설정한 가상화폐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과 기업만을 파트너로 해, 거액의 국제 간 송금을 단 4초만에 성사시킨다.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단점인 개인 간 운영서버에 부정개입자가 관여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리플은 운영서버인 분산형 네트워크도 리플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벨리에서 관리한다. 거래대상은 글로벌 은행 상위 50개 중에서 15개 이상 은행을 국제송금 루트로 채용하고 직거래를 통해 송금수수료를 대폭 절감한다.

이더리움은 자금의 결제기록뿐 아니라 거래의 계약내용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활용사례는 프랑스보험회사 AXA와 ‘fizzy’라고 하는 항공지연보험을 2017년 9월에 체결했다.

이 보험은 ‘fizzy’의 공식 사이트에서 탑승하는 비행기 티켓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가입절차가 완료된다. 보험계약내용(보험료 보상액, 항공기 도착예정시간, 보상조건 등)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에 기록되면 계약서는 따로 발행하지 않는다.

보험료 설정은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비행기의 각 비행편이 지연될 위험을 분석해 산정한다. 보험 계약 후에 탑승한 비행기가 실제로 2시간 이상 늦어진 경우에는 규정에 따라 자동적으로 보상액 지급통지가 전자 메일로 발송된다.
이처럼 암호화폐에 편입된 스마트 콘트랙트 보험계약은 ‘스마트 보험(Smart Insurance)’으로 불리고, 하루 단위의 자동차 보험이나 링크드인(LinkedIn)의 프로필 정보와 링크시킨 실업 보험 등도 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 구조가 좀 더 발전하면 대형보험 회사뿐만 아니라 특정그룹이나 집단 내에서 쉽게 ‘Peer to Peer’형 보험 계약이 이뤄지게 돼, 보험계약이 손쉬운 투자대상이 될 수 도 있다.

블록 체인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미술품
미술품 매매거래는 전 세계에서 연간 70조원 규모의 시장이라고 한다. 유명 작가의 회화나 보석장식 등은 희소가치로 유망한 투자대상이다. 그러나 한 작품당 가격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비싼 물품들로 일부 초부유층에 한정된 폐쇄적인 시장이기도 하다.

거기에 혁신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Maecenas(마에케나스)’라는 미술품 전문 거래플랫폼이다. 피카소, 모네, 샤갈 등 유명 작품의 소유자가 ‘Maecenas’에 출품하면 그 감정 기록과 소유권이 블록체인에 등재된다. 그리고 그 소유권을 소액으로 분할해 일반투자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판매한다. 이 소액 소유권은 주식처럼 시장시세로 2차로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이 없는 개인 투자가들도 미술품 시장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

‘Maecenas’의 역할은 미술품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판매자(출품한 사람)와 소액으로 분산된 복수의 구매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켓을 운영하는 데 있다. 출품자로부터는 매매 금액의 6%를, 낙찰자에게서는 2%의 수수료를 받는다. 또 낙찰된 소액 권리가 2차 매매되는 때도 수수료를 징수하는 수익모델이다. 또 소액 권리화된 작품은 ‘Maecenas’가 미술전문 보관시설과 계약해, 실물의 미술자산이 다른 경로로 매각되는 리스크를 없애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구조를 이용하면 미술품 수집가는 작품의 소유권을 모두 매각하지 않아도 일부 소유권을 30~100구좌로 소액 분할해 판매하고 거기서 얻은 자금으로 다음 작품을 사들일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이렇게 해서 미술품 투자에 자금순환이 활발해지면 미술품 시장 전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토큰화할 수 있는 유망 자산 발굴
‘Maecenas’가 신뢰성 높은 미술작품을 담보로 암호화폐(블록체인)거래를 성사시킨 것처럼 유형물 또는 무형의 지적재산을 블록체인 기술화해 자금화하는 구조를 ‘자산토큰(token)’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블록체인을 사용해 발행하는 독자화폐를 말한다.

자산토큰은 담보가 뒷받침되는 암호화폐 이기 때문에 가치가 소멸되는 위험(휘발성)이 낮아, 향후 암호화폐 투자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큰으로 다룰 수 있는 자산은 미술품, 부동산, 대출채권, 특허나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을 시도할 수 있다.

자산토큰을 자금화하는 것은 기업이 주식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유사하다. 암호화폐의 투자가에게 토큰화한 자산이나 블록체인 내용을 고지하고 권리를 분할 판매하는 것은 토큰세일 또는 ICO(Initial Coin Offering)라고 한다.

현재의 ICO는 주로 암호통화나 암호기술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2013년부터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더리움도 초기 개발자금을 ICO에 의해 조달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사례는 특별한 경우이고 ICO에 의한 개발 프로젝트는 도중에 활동이 좌절되어 출자액이 무가치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투자적인 관점에서는 앞으로의 ICO는 담보가치가 있는 자산의 출자가 주류가 될 전망이다. 유형 자산을 토큰화하기 위한 플랫폼 ‘LAToken’에서는 앞으로 토큰화 할 수 있는 미개척의 자산 가치는 517조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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