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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성장동력 위해 10조 투자 진행…‘월드베스트 CJ’로 나아가

  • 웰스매니지먼트 Vol.193
  • 입력 : 2022-01-05 14:20
  • 수정 : 2022-01-18 08:00

•1989년 제일제당 기획관리부 부장•1993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 제일제당 상무이사•1997년 제일제당 부사장•1998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2011년~2016년 CJ 제일제당 대표이사•2002년~ 현) CJ그룹 대표이사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1년 만에 그룹 비전을 발표하며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그룹을 ‘성장 정체’로 진단했다.

그룹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자성과 함께 현재의 CJ그룹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했다”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CJ그룹이 4대 성장 동력인 ▲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을 필두로 ‘미래와 인재’를 그룹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잡고 지난해 12월 기준 약 5조 4,000억원을 투자했다.

M&A, JV설립 등 ‘바이오’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는 CJ제일제당

먼저 CJ그룹의 비전 발표 직후 핵심 계열사 CJ제일제당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CJ제일제당은 제약바이오 분야 해외 바이오테크놀로지(BT) 기업을 2,677억원에 인수하며 차세대 바이오 CDMO 분야에 진출, 10조 투자의 첫 발을 뗐다.

차세대 바이오 CDMO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말한다. 연평균 25~27%씩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 시장규모가 최대 18조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생명과학정보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이후 CJ제일제당은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Compounding)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컴파운딩이란 두 개 이상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하는 생산공정을 일컫는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유일 CJ제일제당만 생산 가능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비롯해 셀룰로오스, PLA 등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본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생분해플라스틱 소재(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바이오 소재 관련 협업을 추진하며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웰니스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을 분할하고 오는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식품사업에서 건강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전문성을 높이며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해 천랩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엔터 업계 최대 인수합병 진행한 CJ ENM, 이재현 숙원 사업도 첫 삽

또 다른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CJ ENM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최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CJ ENM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더버그룹홀딩스(Endeavor Group Holdings, 이하 엔데버)’ 산하 ‘엔데버 콘텐트’ 지분 80%를 한화 약 9,200억원에 인수했다.

엔데버는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엔데버 콘텐트는 <라라랜드>, <콜미 바이 유어 네임>, <킬링이브> 등 전세계적인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프로젝트의 투자와 제작, 유통․배급에 참여한 기업이다. CJ ENM은 엔테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K콘텐츠 확산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국내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신설 멀티 장르 스튜디오와, 해외 사업은 엔데버 콘텐트를 필두로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을 국내외 방송 및 OTT에 K드라마를 기획, 제작, 공급하는 원스톱 전문 스튜디오로, 신설 추진 중인 스튜디오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하는 멀티 장르 스튜디오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숙원사업이라 불리는 ‘CJ라이브시티’도 6년 만에 착공식에 돌입했다. CJ그룹은 1조 8,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K콘텐츠 체험형 스튜디오, 공연장, 수변공원 등을 조성한다.

앞다퉈 새로운 비전 발표하는 CJ그룹 계열사


이 회장의 중기 비전에 발맞춰 CJ그룹 다른 계열사도 앞다퉈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CJ대한통운도 창립 91주년을 맞아 “오는 2030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투자를 통해 신성장엔진인 이커머스․택배 플랫폼, 로봇․AI․데이터 중심의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800명의 최고급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 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 등 개방적 혁신을 통해 기술 스타트업과 시너지 창출, 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식문화 트렌드와 고객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온리원(ONLYONE)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사업 성공에 기여하는 회사’로 새롭게 미션을 정립하며 ▲상품(Product) ▲영업(Sales) ▲데이터(Data) ▲인사(HR) 부문에서 4대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 역시 지난해 12월 ‘올리브영 2021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하고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J올리브영은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를 통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CJ올리브영은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디지털(IT)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는 80%까지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CJ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점을 중심으로 새단장을 진행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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