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실시간 뉴스

금리 오르고 증시 불안하고…예적금 재테크 다시 뜬다

예적금 재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수신금리를 올리고 나서면서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 적금은 4%대 중반에 진입했다. 고금리를 주는 예적금에 가입할 때는 우대금리 요건 충족 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까다로운 우대금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실제 받는 혜택은 미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올렸다. 대표 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4%, 자영업자의 목돈마련을 돕는 상품인 ‘신한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6%가 됐다. 시니어 고객 대상 5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 금리는 0.3%포인트 인상된 연 2.15%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시장성예금 17종 및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5%로,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2.05%로 올랐다.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KB국민원(ONE)적금(정액적립식)은 3년 만기 최고 연 3.15%,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총 22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18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7%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3%로 높아졌다. 20일부터는 에너지챌린지적금의 금리가 1년 만기 기준 최고 4.35%, 하나의 여행 적금이 1년 만기 기준 최고 2.95%로 변경됐다. 하나원큐 적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2.8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17일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했다. 우리 수퍼(Super) 정기예금의 금리는 최고 연 1.7%, 원(WON) 적금은 최고 연 2.6%,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35%로 올랐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일반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의 금리는 1.2%로, 큰만족실세예금은 1.40%로 높아졌다. 정기적금은 1.45%, 상호부금은 1.4%,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7%의 금리가 적용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올렸다. 대표 상품인 26주 적금은 26주 동안 자동이체 성공 시 최고 연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는 연 1.1%가 됐다.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1년 기준 연 2%, 3년 만기 기준 연 2.3%가 적용된다. 자유적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4%,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2.6%로 올랐다.

은행들은 특판 상품도 내놓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오는 3월 31일까지 ‘새출발 정기예금’을 5000억원 한도로 특별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1.2%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2.2%의 금리(1년 만기·세전 기준)를 준다. 가입자 전원에게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추가 우대금리 조건으로는 ▲창원특례시 인구 증가(지난해 12월 대비 오는 6월 말 기준) 0.2% ▲신규 고객(상품 가입 직전일 기준 과거 1년 내 예·적금 미보유 고객) 0.2% ▲가입금액 3000만원 이상 0.2% 등이 있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말까지 ‘BNK내맘대로 예금’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영업점 창구를 통해 가입하면 1년제 기준 기본금리 연 1.7%에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9%의 금리를 제공한다. 영업점 창구에서 부산은행 직원이 발송한 디지털명함을 통해 모바일뱅킹으로 신규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추가해 1년제 기준 최고 연 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창립 123주년을 기념해 ‘1·2·3 패키지 상품(1% 입출금 통장, 2%대 예금, 3%대 적금)’을 출시했다. 1% 입출금 통장은 1000만원 이하 구간별 최고 연 1%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식 통장인 ‘우리WON파킹 통장’(구 마이 WON 포켓)으로,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2%대 예금은 ‘우리고객님 고맙습니다 예금’으로 기본금리 1.63%에 우대금리 0.40%포인트를 더해 최고 2.03%의 금리를 제공한다. 3%대 적금은 기본금리 2.60%에 우대금리 0.50%포인트를 더해 최고 3.10%의 금리를 준다. 영업점별 거래고객 특성에 맞게 설계되는 특판 적금으로, 영업점별로 우대조건이 다를 수 있다.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적금 상품은 복잡하고 달성이 어려운 지급조건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했다가 막상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받는 혜택은 미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은행이 홍보하는 최고금리보다 자신의 우대금리 지급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금액, 예치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혜택을 먼저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는 약관과 상품 설명서를 통해 우대금리 지급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우대금리 지급조건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창구 직원이나 콜센터를 통해 설명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 또 우대금리 적용 기간이 예치 기간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적금상품은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경우라도 납입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지급 받는 혜택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 웰스매니지먼트 & Wealth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