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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뉴리치들의 투자법(1)] 대한민국 경제지도의 판을 바꾸는 3040 새로운 부자들 ‘쑥쑥’

  • 웰스매니지먼트 Vol.196
  • 입력 : 2022-04-05 14:25
  • 수정 : 2022-04-05 14:36
‘뉴리치(New Rich)’가 신흥부유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뉴리치는 경제·금융 지식으로 무장한 30~40대의 2세대 부자들로, 1960~70년대 고도(高度) 성장기에 부동산을 사고팔면서 부를 축적한 1세대 전통 부자들인 ‘올드리치(Old Rich)’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자산가치가 급등하며 새롭게 신흥부자 대열에 합류한 이들도 부쩍 늘었다. 전통적인 부자인 부동산 부자 외에 해외주식, 디지털자산(가상자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2030년에는 100억 부자 5명 중 2명이 ‘뉴리치’

부의 지형이 벤처·스타트업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자산 1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초부유층 고객들의 자산은 2020년 1,222조원에서 2030년에는 3,391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중 뉴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3.7%에서 2030년에는 40%가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주로 3040 세대로, 최근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중 뉴리치와 일반 부유층 그룹을 비교 분석한 결과 뉴리치는 40대 비중이 50%로 가장 많았다.

일반 부유층은 60대가 30%, 50대가 25%를 차지해 과반수가 50세 이상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신성장 기업에 자금이 쏠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전세계 VC(벤처캐피탈)는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에 6,75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보다도 두 배가 늘어난 것이다.

과거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회계적으로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기업 가치가 인정을 받으면서 신생 기업의 자산과 성장 속도가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

위상 높아진 스타트업이 뉴리치 급증 배경… 앞으로도 등장은 계속될 것

최근 뉴리치가 급증한 배경에는 M&A에 호의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자리한다. 정부도 스타트업 진흥 정책을 적극 펼치며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펀드 결성액은 1조 4,5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7% 급증한 수치다. 정책 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1% 늘어난 4,650억원, 민간 출자는 같은 기간 약 170% 증가한 9,911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 대기업이 차세대 성장 기업을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는 점도 뉴리치 태동의 한 이유다.

KG이니시스·이니텍의 창업자인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는 “경제 생태계가 대기업이 중심일 때는 실물 제조 경제 중심의 기업들이 IT 벤처, 스타트업과의 결합이 별 시너지를 만들 기회가 없어서 M&A가 활발하지 못했다”며 “지금의 경제 생태계에 IT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IT 벤처, 스타트업들과의 결합이 인수하는 측의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앞으로도 뉴리치들의 등장은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연쇄 창업과 후배 양성 문화가 안착한 덕분이다. 한 번의 매각 후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창업하는 연쇄 창업,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08년 온라인 푸드마켓 ‘더반찬’을 창업, 2016년 동원그룹에 300억원에 매각한 전종하 대표가 퍼플랩스를 창업,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또 한 번 두각을 나타내는가 하면 컴투스를 창업해 매각했던 이영일 대표가 ‘해긴’을 재창업, ‘홈런클래시’ 등을 성공시키며 또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경영업계 관계자는 “과거 벤처 붐 때는 기술, 비즈니스 모델, 기업가치 평가 등에 있어 ‘정보 비대칭성’이 높아 ‘벤처 버블’이나 ‘먹튀 논란’이 자주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창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적인 조직 중심으로 기획 창업, 이를 받쳐주는 전략적 투자자 시장이 갖춰진 만큼 검증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은 M&A를 통한 출구가 가능한 시장이 열려 있어 뉴리치의 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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