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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지역] 서울 삼성동·청담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상반기 분양… 규모 작지만 ‘알짜배기’

  • 웰스매니지먼트 Vol.196
  • 입력 : 2022-04-06 13:28
  • 수정 : 2022-04-06 14:51
소규모·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일반적인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발(發) 주택시장 호황이 끝물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박리다매와 속전속결을 노리는 건설사 및 지역조합들의 니즈가 늘고 있다.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일반 재건축과 달리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 받는다. 이는 소규모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2월 시행됐다.

사업 진행속도 빠른 소규모 재건축·가로주택정비, 도시정비 시장 ‘새 바람’으로

소규모 재건축은 면적 1만㎡ 미만이고, 200가구 미만이면서 노후·불량 건축물이 3분의 2 이상인 곳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또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붙어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소규모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적 1만㎡ 미만이고 주택 20가구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소규모 재건축은 도로 한 면만 있어도 사업진행이 가능하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폭 6m 이상 도로가 둘러싼 지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소규모 재건축 등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스피드(Speed)’다.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 건축심의를 통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또 조합원 수가 적기 때문에 조합원 사이의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고 의견 수렴도 비교적 쉬워 3~4년이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조경기준, 건폐율, 건축물 높이제한, 주차장 설치기준 등의 규제 완화 혜택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소규모 사업이라는 이유로 민간 금융지원 접근이 쉽지 않았다는 약점도 보완될 여지가 생겼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IBK기업은행과 올해 초 ‘가로주택정비사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HUG의 보증지원 및 기업은행의 대출을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비 조달을 위한 민간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고자 체결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자는 사업비의 50%까지 HUG 보증을 발급받아 기업은행의 맞춤형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일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비 협소한 사업 규모, 낮은 사업성 등으로 민간금융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주로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해왔으나, 이번 협약으로 기업은행의 대출을 통한 사업자금 조달 방식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사업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고덕부터 강남까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공급될 주요 아파트는?

가로주택사업으로 공급되는 대표적인 아파트는 올해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다. 벽산빌라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2019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2020년 10월 분양 당시 평균 537.1대 1로 역대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도 가로주택사업으로 공급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 1,385명이 신청해, 평균 199.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의 청약을 끝냈다.

이렇다 보니 최근엔 대형 건설사도 수주 전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했다.

DL건설은 올해 1월 부산에서 ‘부산 광안동 373BL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부산 한독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등 2개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각각 확보했다.

DL건설은 지난해 ▲서울 목동 657-1번지 ▲대구 대명 LH참여형 ▲서울 석관 1-3구역 ▲대구 수창동 84-1번지 ▲대전 유천 1BL·2BL ▲충북 청주 남주동2구역 등의 사업에서 수주 및 사업권을 확보,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서 특히 두각을 보인 바 있다.

호반건설 또한 지난 2월 ‘대호아파트 주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품에 안았으며, 금호건설도 1월 ‘인천 용현 성신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기세를 올렸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HJ중공업은 소규모 재건축으로 제주시 연동 우주빌라와 정한빌라를 헐고 ‘연동 해모로 루민’ 총 142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4㎡ 75가구를 3월 분양했다.

연동은 제주의 중심으로, 1100도로, 노형로, 연북로, 노연로 등 도로교통이 잘 발달돼 있으며, 이마트, 롯데마트 등이 가깝다.

한라초·중교, 제주제일고, 남녕고, 제주고교 등도 주변에 있다. HJ중공업은 앞서 제주 재건축 1호와 2호인 도남동 ‘도남 해모로 리치힐(423가구)’과 노형동 ‘노형 해모로 루엔(157가구)’을 시공한 바 있다.

대우산업개발도 경기 부천시 괴안동 삼협연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99가구 중 전용면적 50~81㎡ 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변에 1호선 역곡역이 있으며, 양지초, 부안초, 부천동중, 부천동여중이 가까이 있다.

4월에는 효성중공업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98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118가구 중 전용면적 59~133㎡ 2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과 7호선 청담역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봉은초, 봉은중, 경기고 등이 있다.

또 인근 청담동 영동·한양빌라는 라온건설이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42가구 중 78~105㎡ 16가구를 6월 선보인다. 청담근린공원과 언북초, 영동고 등이 주변에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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