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플랜&투자

[Money Plus] 금융을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한다? 맞춤설계 ETF, 다이렉트 인덱싱 ‘눈길’

  • 웰스매니지먼트 Vol.197
  • 입력 : 2022-04-30 00:00
  • 수정 : 2022-05-03 14:18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시장(Index)를 추종하면서도 투자자의 개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투자기법이 부상하고 있다. 바로 ‘다이렉트 인덱싱’이다.

2021년 6월에 발표한 모건 스탠리의 올리버와이먼 자료에 의하면 다이렉트 인덱싱을 제공하는 투자자 자문규모는 2018년 1,300억달러, 2019년 2,700억달러, 2020년에는 3,500억달러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는 1조 5,000억달러의 자산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ETF 시장이 급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고 있다.

다이렉트 인 덱싱은, 시장 지수(Index)를 추종하면서도 인공지능(AI)을활용해 투자자의 개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스포크 인덱싱(Bespoke Indexing)’으로도 불린다. 즉, 펀드나 ETF의 장점은 취하면서 그보다 더 투자자에게 맞게 종목과 비중을 맞춤설계해 ETF처럼 운용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패시브 운용을 지향한다. 이 때문에 거래 비용은 액티브 운용 대비 저렴한 편이다. 또한 개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하다 보니 불필요한 거래를 최소화해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일반 ETF와 비교해 투자자의 자율성, 투자자의 통제권, 투자자의 절세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다이렉트 인덱싱’의 장점이다.

특히 맞춤설계가 고액 자산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ETF를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을 맞춤설계 함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외형상 패시브 운용을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내용은 맞춤설계를 위한 액티브 운용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목적과 성향에 맞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세금 절감을 위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칫 운용상 과도한 비용으로 수익에 손실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 ETF와 어떻게 다를까?

실제로 다이렉트 인덱싱은 액티브 ETF를 좋은 말로 포장한 거 같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액티브 ETF라는 말에 그대로 담긴, 액티브 리스크(active risks)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서학개미들이 좋아하는 ETF 중 하나인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QQQ에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안에는 애플의 비중이 11~12% 정도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현재 애플에 직접 투자하고 있을 경우 리스크 분산, 수수료 절감 등의 이유로 QQQ에서 애플 주식만 제외한 후 자신에게 맞춘 인덱스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면 된다. 개인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자신만의 가치 반영으로 인덱스 투자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 다이렉트 인덱싱의 핵심이다. 그래서 다이렉트 인덱싱은 세미패시브 ETF 투자라고 하기도 한다.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절세를

미국의 경우 주식으로 번 돈에 대한 세금을 매길 때,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적용하는 손익통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는 절세를 위한 자전매매를 방지하고자 ‘wash sale rule’을 통해 주식을 매도하고 30일 이내 다시 살 경우 절세를 인정하지 않는 규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 종목을 통해 손실을 확정했다면 이와 가장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는 펩시라는 종목을 대체 매수하는 등 다이렉트 인덱싱 기술은 손실 확정 후 ‘wash sale rule’에 저촉되지 않는 주식을 찾아내 자동으로 매수하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절세 효과를 통해 연간 1~2%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국내 세금 역시 현재는 손익통산이 적용되지 않지만, 2023년부터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통합과세가 시행됨에 따라 절세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점차 다이렉트 인덱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S&P500 ETF’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신발, 소품 등 자신의 물건도 커스터마이징(맞춤설계)하는 경우가 많은 요즘, 금융투자 역시 커스터마이징이 상승 트렌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미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 웰스매니지먼트 & Wealth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