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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웹3.0 시대 디파이 확산에 날개 단 NFT 아트·게임·음원·엔터·스포츠…가상자산 훨훨

  • 웰스매니지먼트 Vol.197
  • 입력 : 2022-04-29 00:00

△ 기아가 전기차 디자인을 활용한 기아 EV NFT를 3월 26일 60개 발행했다.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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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기영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들의 사회생활이 격리되고 단절됐다. 사람들은 고립된 상황에서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대안을 모색했다. 현실에 대응한 가상의 부상에 세상의 모든 것이 바뀌는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졌다.

디지털 가상 생태계를 구현한 메타버스(Metaverse)와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관심이 집중된다. NFT는 블록체인과 가상 융합기술을 활용해 만든 디지털 창작물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숫자와 문자로 만든 표시를 디지털 자산에 심어 해당 저작물이 원본임을 증명해주는 기술적 징표다. 하늘 높이 인기가 치솟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는 NFT 투자 신드롬을 파헤쳐보자.


가상자산의 꽃 ‘NFT’, 전혀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투자로 각광

NFT와 메타버스를 포함한 가상자산 중심의 경제활동이 꽃을 피우고 있다. 가상자산 세상은 무궁무진한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신천지로 떠오른다. 게다가 정부는 메타버스 생태계의 디지털 창작물에 대한 생산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한 NFT 생성 바우처 지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NFT는 온라인 공간이 분권화되어 개인 맞춤형으로 지능화한 웹3.0 시대의 총아다. NFT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소유의 개념이 확립된 웹3.0의 핵심 자산으로 각광을 받는다. 탈중앙화된 금융 플랫폼을 특징으로 하는 분권형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는 핀테크 기업들의 왕성한 활동을 통해 가상화폐와 NFT 개발을 촉진한다.

디파이는 별도의 금융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방식이다. 웹3.0 시대에는 분권형자율조직(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이 부상한다. 개인이나 기업은 중앙기관 통제 없이,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경유하지 않고 DAO를 통해 예금이나 대출, 지급결제, 자산관리, 보험, 그리고 금융투자 등 디파이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NFT의 본질과 특성은 무엇인가? 개인이 메타버스 안에서 가상의 토지나 건물을 매입하면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소유권 인증 문제가 생긴다. 이를 해결해주는 게 NFT다.

NFT는 디지털로 공증하는 원본 증명서다. NFT는 부동산 등기권리증처럼 누구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는지 블록체인 기반 장부를 통한 이력관리가 가능하다. NFT 구매자에게 이전된 소유권은 확실히 보호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내에서 가상자산 소유권을 보증하는 NFT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가치가 형성되고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NFT는 위·변조나 복제, 삭제가 힘들다. 암호화 기술에 의해 원본의 진위 여부가 손쉽게 파악된다. 그래서 불법 복제품의 시장유통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을 부여한 NFT 자산화가 가능한 이유다. 사실 NFT의 거래는 원본의 독점적 사용권이나 초상권, 저작권 등을 판매하는 게 아니다. 원본임을 입증하는 디지털 이미지 형태의 NFT 파일을 거래하는 것이다.

아울러 NFT는 토큰화에 표준규격을 채택함으로써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원본을 제작한 저작권자는 NFT 판매에 따른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구매자가 이를 2차 유통시킬 때에도 원작자는 추가적인 저작권료 수입을 얻게 된다.

NFT 상품은 그 자체로 전시, 문화, 공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재활용되어 2차 유통시장에서의 수익이 라이센스화하고 NFT 보유자에 수익분배가 가능해짐으로써 지속가능한 시장으로 확장된다.

전 세계적으로 원작자가 지식재산권(IP)을 처음 판매한 이후 재판매할 때도 5~10% 추가 수수료를 인정받는 NFT에 대한 재판매보상청구권이 디지털자산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으로 유명한 유가랩스 NFT. ⓒ유가랩스

디지털 아트·게임·엔터·스포츠…활짝 꽃피는 NFT활용 비즈니스

가상공간에서는 ‘자기주도적 창작’ 활동이 꽃핀다. 메타버스 상에서 사람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가상자산 소비, 투자와 기업 광고비 지출은 늘어날 전망이다.

NFT 기반 디지털 아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은 몇 가지 특성 때문이다. 먼저, 미술품은 감가상각에서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오래 보관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둘째, 미술품은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경기 변동에 비탄력적인 안전자산이다. 셋째, 플랫폼 기업의 등장으로 유명작가 작품, 고가 미술품의 온라인 상 소액(조각)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구매자 층을 MZ세대로까지 확장할 수 있어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아트는 구매, 운반, 소장, 전시 등에 따르는 여러 불편과 비용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투자 유인을 제공한다. 실용적인 성향을 보이는 MZ세대는 디지털 아트가 기존 미술 작품보다 감상하기 용이하고 색다른 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

특히 게임을 즐기는 MZ세대는 돈을 벌 수 있는 P2E(Play to Earn) 게임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많은 대중이 함께 즐기는 MMO(Massively Multiplayer Online) 게임도 인기를 모은다. NFT는 캐릭터, 아이템 거래에 존재했던 기존 게임의 한계를 넘어선다.

NFT가 메타버스와 결합하면서 가상세계의 경제 체제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영역으로 지평이 확장된다. 기존 P2W(Play to Win) 유저가 P2E로 전환하고 새로운 유저도 시장에 대거 진입한다. NFT가 개발사, 창작자의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 퍼블릭 DB에 저장될 경우 가치 이전이 손쉬워진다. 아이템의 NFT 전환을 통해 유저들은 소유권을 획득하고 자유롭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NFT는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산업을 변화시킨다. 엔터테인먼트 NFT 시장의 성장은 엔터 업종의 NFT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킨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트레이딩 카드 등 NFT 기반 굿즈(Goods)가 창조되면서 셀럽-소속사-NFT 발생사의 협력 구조가 공고해진다.

크리에이터, 기획사, NFT 거래소는 새로운 매출에 대한 수익을 함께 나눈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스타 선수, 선수단, NFT 발행사가 선수 영상을 NFT화하여 판매한다. 디지털 아트 시장처럼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며 스포츠 NFT 시장은 급성장한다.

△ NFT 작품 3점이 경매에서 총 7억원대에 낙찰된 김환기 우주. ⓒ서울옥션블루

NFT 가치와 유통을 보장하는 조건들은 원본 가치·효용성·커뮤니티·보안기술

그렇지만 누구나 무조건 NFT를 만든다고 비싼 값에 거래되는 건 아니다. NFT가 가치를 갖고 시장에서 원활히 유통되기 위해서는 먼저, NFT의 기초자산인 원본 콘텐츠의 가치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디지털 아트는 예술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 원본 가치가 별 볼일 없다면 NFT를 개발하더라도 가치는 크게 오르지 못한다. 모나리자, 훈민정음, 고려청자, 유명작가 추상화 등과 같이 문화적, 역사적 의미와 희소성을 갖는지, 예술성과 작품성을 갖추었는지에 따라 NFT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부가적 효용성도 주목해야 한다. NFT는 디지털 보증서로 기능하는데만 그 활용도가 그치지 않는다. 기존 목적을 매력 있게 확장하는 유용한 기능을 NFT에 자유롭게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환경의 NFT 소유를 오프라인 환경의 사용자 경험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응용하는 비즈니스 사례도 활발하다.

예를 들어 NFT는 고급 호텔 멤버십 카드나 유명 연예인 공연 티켓과 같은 기능도 한다. NFT 소유자는 각종 이벤트, 한정판 상품, 특별 할인 행사 등에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해당 NFT를 소유한 모든 이에게 추가적인 상품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후엔 특정 아이템의 마니아층을 넘어 보편적인 고객층을 확보하는 게 성장의 관건이다. 창작자들은 자신의 브랜드와 적극적 관계를 맺는 커뮤니티 구축에 필요한 매개체로 NFT를 활용할 수 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입소문을 타고 NFT에 대한 팬덤은 더욱 커지고 견고해진다. 네트워크 효과로 상승작용이 일어나면서 NFT화한 작품의 소장가치는 점점 높아진다.

더불어 어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기술인지도 중요하다. NFT를 활성화하려면 블록체인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블록체인 부담이 커지면 NFT 거래가 지연되고 수수료 등 거래비용과 저장비용 상승을 초래한다.

디지털 자산으로서 권리를 보장하는 NFT가 활성화하려면 처리 속도를 높이는 신뢰성 있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려 하다간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무결성을 해칠 수도 있다.

금융권 NFT·메타버스 사업에 몰두…운용·수탁·거래·발행 등 기회 확대

최근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에 큰 관심을 보이며 메타버스와 NFT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금융회사마다 가상경제를 사업영역 확장의 새로운 기회로 보고 과감한 투자와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상경제라는 신천지를 개척하는 활동은 이제 시작이다.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 흡사하다. 현실과 가상의 연결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를 창조한다. 방관하거나 시장에 늦게 뛰어들어 남보다 뒤지는 FOMO(Fear of Missing Out) 위험을 자초하지 않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선발주자가 항상 유리한 것 만은 아니다.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이 관건이다.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자산을 보관, 관리하는 수탁(custody) 업무다.

수탁은 전자지갑 같이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금융회사가 보관해서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등의 위험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둘째는 대출과 같이 은행에 예치된 각종 자산을 운용(management)하는 사업이다. 이는 NFT와 같은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유동화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NFT를 담보로 하는 디파이 기반 P2P 담보대출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셋째는 지급결제 서비스와 같은 거래(transaction) 촉진 업무다. 이는 NFT 위주의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하는 마켓플레이스 사업이다.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은 고객의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다른 형태의 가상자산으로 바꿔주거나 기존의 법정통화로 인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는 자산을 구조화해 새로운 상품을 구성, 유통하는 NFT 발행(issuance) 업무다. 증권형 토큰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과 같이 기존 거래소에서 유통되기 어려웠던 주식들이 NFT를 일종의 신뢰 장치로 삼아 발행된다. 중소형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STO를 시행하는 자산 유동화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의 NFT 시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게임회사가 뛰어드는 등 변화가 극심한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짧은 기간에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가 아닌 현명한 투자가 요망된다.

NFT 거래가격은 암호화폐와 등락이 동조화하는 성향이 있다. NFT는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삼기 때문이다. 묻지마식 투기 열풍에 일부 NFT의 거래가격에 거품이 많이 형성돼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나온다. 투자시장이 급변하자 한때 고가에 거래됐던 NFT 시세가 반토막 나기도 한다. NFT에 대한 세제, 법률, 감독체제는 현재 정비 중이다.

따라서 영업기간이 짧거나 자본금이 취약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코인마켓 사업자보다는 공신력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NFT 특성을 제대로 알고 전문가 조언에 주의하며 투자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기영 기자 k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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