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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월 효과’에 4600만원대로 밀려

  • 입력 : 2022-05-06 15:43
  • 수정 : 2022-05-06 15:55

4일 대비 8%가량 떨어져… ‘투자심리 급랭’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매도물량 증가

“통화긴축 카드, 위험자산 가격에 악영향”

6일 기준 비트코인(BTC‧Bitcoin) 시세 및 거래량 추이./사진=빗썸(대표 허백영)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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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 비트코인 당 4600만원대(3만6400달러)까지 밀려난 상태다.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금리 인상 발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1시 32분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대표 이석우)에서 1비트코인은 4708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종가 5061만6000원에 비해 6.77% 내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빗썸(대표 허백영)에서도 469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가총액 규모 2위 이더리움 시세도 지난 4일에 비해 6%가량 하락한 354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그 여파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3~4%가량 급락했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장중 0.16%포인트(p) 이상 올라 연 3.10%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6월과 7월 두 차례 0.50%p씩 더 올리고, 기존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한 영향이다. 미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도 오는 6월부터 착수하기로 해서 긴축 압력은 더욱 거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금융시장 전반에서 나타난 낙관론이 사라지면서 비트코인이 거의 한 달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이 6% 가까이 오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반짝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조시 림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파생상품투자 대표는 “시장은 여전히 통화 긴축 정책이 모든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을 견뎌내야 하고 미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상화폐는 이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마닉 단테스 코인데스크US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으로 3만~3만2000달러(약 3800만~4050만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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