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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100억 ‘큰 손’ 모시는 ‘신한 패밀리오피스’ “고객 자산 지키는 투자가 WM 핵심”

  • 웰스매니지먼트 Vol.197
  • 입력 : 2022-05-10 17:24
  • 수정 : 2022-05-11 10:55

① 신한금융투자 ‘신한 PWM SFC서울센터’ 탐방

기업가들이 모이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는 초고액 자산가들의 집사 역할을 자임하는 자산관리센터가 있다. 바로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다.

신한금융그룹은 2022년 2월에 100억원 이상 자산가 대상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브랜드를 출시하고,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등 그룹사 역량을 총동원해 ‘슈퍼 리치’를 위한 초밀착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이곳에서는 가업승계, IB(기업금융), 포트폴리오, 세무, 부동산 등 금융 서비스부터 각종 비(非)금융 서비스까지 아우르고 있다.

‘섬세한’ 투자 포트폴리오로 차별화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네트워킹 접점이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게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귀한’ 기업가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것으로, 위치상 강점이 있는 셈이다.

2022년 3월 봄에 직접 찾은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입구 벽면에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새겨져 있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양날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센터 내부를 보면 초고액 자산가들이 1대 1로 상담할 수 있는 전용 상담실이 배치돼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인 만큼, 원격 상담과 브리핑을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추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와 가문을 지원사격하는 PB(프라이빗뱅킹) 수장은 이광렬 신한금융투자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장이 맡고 있다. 이 센터장은 1968년생으로 신한금융투자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 자산관리솔루션부 부서장, 신한 PWM 압구정센터장, 신한 PWM 서울파이낸스센터장 등의 경력을 쌓은, 본사에서 현장까지 두루 경험한 자산관리 전문가다.

이 센터장은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핵심은 자산가들의 니즈(요구)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 단순히 PB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본사의 개별 전문가로 구성된 커미티(committee)가 팀 기반으로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 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라는 말처럼 금융의 집사 개념으로 자금의 성격, 듀레이션(잔존만기) 기간까지 고려해서 섬세하게 고객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100억원이라는 자금도 모두 똑같을 수가 없는데, 고객별 니즈에 따라 자산배분과 굴리는 운용 방법이 케이스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또 인하우스(In-house)에서 한계가 있는 부분은 외부의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그룹과 제휴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산가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니즈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다.

외부 제휴 자문 서비스는 법률, 회계, 세무, 노무, 가업승계, IB, 미술품 자문, 기부 자문 등 다양하다. 실제 기업 오너(owner)들의 경우 개인 자산이 아닌 법인 차원의 부동산 자산도 상당히 많은데, 이와 관련된 전문 서비스 수요도 다수라고 전했다.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는 그룹사 GIB(글로벌그룹&투자은행) 등 역량을 활용해서 기관투자 파트너급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비(非)금융 서비스로 골프 부킹, 레스토랑 및 호텔 예약 대행 등 멤버십 서비스도 배치하고 있다. 특히 잠재적인 ‘미래고객’을 위한 가업승계, 상속 등 ‘부의 이전’ 관련 서비스는 중요하게 꼽힌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사회공헌 정보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도 패밀리오피스가 담당하는 서비스 영역이라고 전했다.

주요 투자처는 ‘저(低)변동성’ 자산

이 센터장은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산을 지키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메인스트림(주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팽창했던 자산들이 전반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새로운 변수도 투자시장에 미칠 여파를 예단하기 어렵다. 투자시장 격변기에 이른바 ‘슈퍼 리치’의 기본 투자 방향은 일관된 셈이다.

이 센터장은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를 찾는 자산가분들은 기업가들이 많아서 환율, 금리 등 기본적인 경제 동향에 관심을 기울이신다”며 “주식을 하셔도 우량주에 관심이 높은데, 기업에 대해 잘 아시다 보니 주식의 큰 맥들을 짚고 계시고,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을 크게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지키는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변동성이 낮으면서 비교적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명확한 상품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 수익률의 부동산 펀드, 주식 관련해서는 롱-숏 펀드, 채권 비중이 높은 공모주 펀드 등이 꼽힐 수 있다”면서 “프리-IPO(Pre-IPO) 비상장 기업 투자에도 일부 관심이 있지만, 주류는 자산을 지키는 포트폴리오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이 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통 자산가뿐만 아니라 이른바 ‘뉴 리치’도 부각되고 있다. 뉴 리치는 최근 IT 업종 등을 필두로 스톡옵션을 받은 ‘젊은’ 기업 오너를 지칭한다. 이 센터장은 “뉴 리치 고객들은 4차산업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고 전하며 “상대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의사결정도 특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슬로건에서 집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실례로 해외주식 투자만 봐도 낮밤이 다른 상황에서 필요하면 늦은 밤에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또 가문관리의 경우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내밀하게 소통해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문제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이 센터장은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 대상 서비스로 고객 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빈도수가 많은데, 그렇게 해야 고객의 고민을 정확히 파악하고 솔루션을 낼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금융파트너로서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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