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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ESG 금융상품 전성시대 (3)] 친환경·고배당…가치주 담은 ESG 펀드에 투자자금 몰린다

  • 웰스매니지먼트 Vol.198
  • 입력 : 2022-05-31 20:13
  • 수정 : 2022-06-07 13:53

코로나 팬데믹으로 기후변화 테마 급부상
지배구조 측면 IT·금융 등 업종 ‘알짜 배당’

금융투자업계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펀드가 메가트렌드 펀드로 전진 배치되고 있다.

E(환경)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후변화 우려가 커지면서 전기차, 수소경제,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이 주요 테마로 자리 잡았다.

G(지배구조) 관점에서는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성장주 위주 ESG 주식형펀드 등이 최근 성과에서 다소 후퇴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장기 관점 포트폴리오에서 ESG펀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계기 ESG펀드에 자금 ‘밀물’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펀드 규모는 2021년 말 기준 2조7443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66%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펀드 시장 성장은 에너지 등 실물자산 관련 테마 펀드와 ESG 펀드가 이끈 것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식 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ESG 펀드로 자금이 대거 들어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면서 에너지 전환 테마펀드 운용 규모가 가장 커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ESG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는 블랙록의 'iShares ESG Aware MSCI USA ETF'(ESGU)에 투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미국 ESG ETF 대표격이 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에너지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ESG펀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이 큰 수혜를 입고 주목받는 상황에서 EU(유럽연합)의 탄소중립 가속화 계획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시장의 시선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ESG 개별 상품을 보면, 국내주식형 ESG 상품인 ‘NH-아문디(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주식)’이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아문디(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주식)’는 2022년 5월 6일 기준 지난 1년 기간 동안 자금 순유입 상위 펀드 2위를 차지했다.

NH-아문디(Amundi) 100년 기업 그린 코리아 펀드(주식)은 ‘그린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기준으로 평가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벤치마크를 도입했다.

특히 장기 투자테마로 기대되는 2차전지, 수소경제,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관련 기업에 펀드 자산의 약 30~60%를 투자한다.

사진제공= 픽사베이

지속가능한 배당 기업 ‘투심 몰이’

ESG 우수 기업은 꾸준한 배당 성장으로 금리인상기와 인플레이션 국면에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대표 배당 ETF로는 배당성장형으로 분류되는 뱅가드의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VIG)가 있다.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높여온 기업을 추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등을 담고 있다.

'Vanguard High Dividend Yield ETF '(VYM)도 향후 12개월 내 배당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고배당예상형 ETF다.

또 다른 고배당 ETF로는 찰스슈압에서 운용하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이 꼽힌다.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준 기업중 지속가능한 배당을 위한 현금흐름,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 등 퀄리티를 고려하는 게 특징적이다.

이들 3대 고배당 ETF는 공통적으로 IT, 금융,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업종을 포함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ETF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투자종목이 아니며, 배당 ETF는 지속가능한 배당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며 "대형 우량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지는 환경에서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전 세계 ESG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배당귀족 ESG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약 1만1000개 기업 중 최소 10년 이상 배당이 연속해서 증가하거나 유지된 100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의 '웨스턴유니언'은 세계 최대 송금결제 네트워크를 가진 정보기술(IT) 기업이다. 아울러 펀드 편입 종목 선정 때 ESG 점수가 낮은 기업을 배제한다.

‘무늬만’ ESG펀드는 경계

2022년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되고 ESG 펀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ESG 주식형펀드는 기술주, 성장주 투자 비중이 높은데 증시 변동성 확대에 고평가 논란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타격을 입은 것이다.

성장성 기대를 담고 있던 ESG ETF의 수익률도 저하됐다. 또 ESG 채권형펀드 역시 자금 유입이 급감했다.

ESG 펀드가 대기업 등을 담은 기존 주식형 펀드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이른바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 리스크도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메가트렌드로서 ESG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높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ESG펀드는 단기간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고 수익이 난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에 이익 실현이 많아지면서 순유입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ESG와 관련된 산업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유효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에너지 안보 이슈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자극해 관련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향후 각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정책이 결합되면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ESG 중 G(지배구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기업의 중장기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ESG 요인들이 중시되고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지배구조”라며 “투명한 지배구조가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주가상승의 선순환을 만드는 것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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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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