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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ESG 금융상품 전성시대 (4)] ESG 실천하고 보험료 아끼고…전기차·자연재해·라이더 보험 관심

  • 웰스매니지먼트 Vol.198
  • 입력 : 2022-06-07 13:48
  • 수정 : 2022-06-07 13:53
보험사들이 보험업 본연인 상품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배달 플랫폼 라이더, 농민, 대중교통 이용자 등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보험으로 안전망 기능을 수행하려는 모습이다.

또한 보험사들은 ESG 경영 실천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보험, 할인 특약도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기차 등록대수는 24만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자동차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자동차 운전자이거나 전기자동차로 교체를 고려 중이라면, 자동차보험도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으로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배달 업무 중에만 적용… 라이더 안전 보장

5월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배달 플랫폼과 함께 ‘시간제 이륜차 보험’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은 요기요, DB손해보험은 배달의 민족, 롯데손해보험은 쿠팡이츠와 협업해 단체보험 계약을 체결하고, 배달업무 중에만 유상운송 보장이 적용되는(온/오프) 시간제 보험을 출시했다. 배달업무 시간 외에는 유상운송용 보상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본인이 보유한 가정용(개인용) 이륜차보험이 적용된다.

해당 보험은 라이더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유상운송용 이륜차보험의 보험료는 가정용(개인용)보다 평균 3.5~4배 높다. 이에 단시간, 혹은 파트타임 라이더들이 유상운송용이 아닌 가정용 보험에 가입하고 배달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라이더가 가정용 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 업무 시 사고를 내게 되면 본인과 사고 상대방 모두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보험사들은 시간제 이륜차 보험 출시를 통해 라이더들의 안전을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하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우박·태풍·동상해 등 농가 자연재해 피해 보장

NH농협손해보험은 태풍, 우박, 동상해 등 자연재해 어려움에 놓여있는 농민들에게 보험 상품을 통해 안전 장치를 마련한다.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이 인상하고 자연재해로 수확에 피해를 입더라도 농산물 값을 쉬이 올릴 수 없는 농민들은 NH농협손해보험의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농가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태풍, 우박, 지진, 화재는 물론 추위 및 서리로 인한 눈꽃 피해(동상해)와 일소 피해(햇볕 데임) 등 다양한 재해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담보하는 재해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올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 가능한 품목은 사과, 배, 단감, 떫은 감 등 총 67종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은 정책보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NH농협손해보험이 관련된 업무를 함께 맡는다. 국내 손보사 중 유일하게 NH농협손해보험이 전국 1,100여개의 농·축협(지점 4,000여개)을 영업기반으로 농작물재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손보사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의 높은 손해율과 특수성 때문에 취급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만? 버스 타다 다쳐도 보장해요”

NH농협생명은 대중교통 이용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상품 ‘NH올바른지구 대중교통 안전보험’을 내놓았다.

대중교통안전보험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대중교통재해사망 시 1억원, 기타교통재해사망시 5,000만원을 지급한다. 40세 기준 남성 1만 3,160원, 여성 3,960원이며, 한 번 납부하면 1년간 보장받을 수 있는 연납방식이다. 만 19세부터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이 상품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촉진한다. 대중교통 이용은 지구 환경에 도움을 주고 이는 곧 보험 상품을 통해 ESG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삼성화재·KB손보,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발생 사고 보장

그런가 하면, 보험사들은 최근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관련 차주들을 위한 보험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사실 그동안 전기차는 충전 중 배터리가 폭발하는 등의 사고가 자주 발생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컸다.

게다가 배터리 사고 이후 교체 비용 부담도 높았으나, 충전 중 사고에 대한 보험처리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에서 이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은 뒤 보장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화재 ‘개인용 전기차 전용보험’은 별도 특약을 가입하지 않더라도 배터리 충전 중 사고로 인한 상해 및 차량 손해를 보장한다.

배터리 충전 중 감전사고가 발생하거나 화재 또는 폭발로 인해 다친 경우 자기신체사고 또는 자동차상해 담보로 보상받을 수 있다. 충전으로 인해 구동용배터리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라면 자기차량손해 담보에서 보상 가능하다.

또 전기차는 사고가 났을 때 배터리 계통 수리를 위해서 직영정비소에만 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영정비소가 일부 브랜드는 특정 지역에만 위치해 운반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삼성화재는 차량운반비용을 최대 50만원까지 보장한다.

전기차 연식이 3년 이내라면 배터리신가보상 특약도 가입 가능하다. 이 특약은 사고로 인해 구동용배터리를 불가피하게 새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경우 배터리의 감가상각 비용까지 보상한다.

전기차 견인거리확대특약은 고장 또는 방전 시 최대 100km까지 견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먼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차량운반비용과 탑승자복귀비용도 보장한다.

KB손해보험도 전기차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KB손보 전기차 특약에서는 배터리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장하는 특약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전기차 배터리 파손사고로 배터리의 전면교체가 필요한 경우, ‘자기차량손해’보장에서 새 배터리 가격에 감가상각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했다. 소비자는 배터리 파손사고 시 감가상각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배터리신가보상특약’에 가입하면 소비자는 본인 부담 없이 새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하다.

전기자동차 충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감전·화재사고로 인한 피보험자의 상해를 보장하는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도 있다.

기존 자동차보험에서는 차량 탑승 중의 화재사고만 보장을 받을 수 있었으나 ‘전기자동차자기신체사고보상특약’에서는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충전 중 감전·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전기차도 탄만큼만 보험료 낸다

전기차 운전자면서 차를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퍼마일자동차보험을 활용할 만하다. 캐롯손보는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최초의 순수전기차 EV6와 제휴해 전기차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에 포함된 특약은 총 4종으로 사고로 인한 배터리 수리 시 감가상각하지 않고 신품으로 보상하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 가액 보상 특약’, 실수리 시 차량 가액의 150% 한도 보상의 ‘자차차량손해 초과수리비 보상 특약’, 충전 중 피보험자의 사망 상해 및 중요 부품의 전기적 손해에 대한 ‘전기차 충전 중 위험담보 특약’, 긴급출동 견인 무료 서비스 거리가 120Km로 확대된 ‘긴급출동 견인 서비스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악사손보도 볼보자동차코리아와 제휴해 전기차 전용 특약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약은 전기자동차 충전 중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전기차 충전 중 위험 보장’과 사고로 차량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더라도 수리 후 차량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차량가액의 130%까지 보상해주는 ‘전기차 초과수리비용 지원 특약’으로 구성됐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긴급출동 서비스 견인 거리를 업계 최장거리인 150km로 대폭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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