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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다양하고 보험료도 싸졌네...보험사 고객 유치전 '후끈'

  • 입력 : 2022-06-14 08:47
  • 수정 : 2022-06-14 17:29

갱신형 완전보장…어린이 보험까지
충치,치주질환,보철,교정치료도 안심

보험업계가 치아질환 보장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Michael Larsson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가 치아보험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13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보장 범위를 얼굴까지 확대한 상품,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상품을 출시할 뿐만 아니라 보험료를 인하하는 곳도 있다.
내년 IFRS17 도입부터는 계약자서비스마진(CSM)에 따라 수익성이 높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이 보장성 보험인 치아보험 상품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15일 2~14세 어린이전용 치아보험 '굿앤굿어린이치아보험'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치아교정치료에 150만원, 부정교합진단 200만원, 약정형(턱)교정치료 50만원 등 교정치료와 관련해 최대 400만원까지 보장한다. 충치예방치료, 치아크라운치료, 치석제거까지 보장한다.

앞서 한화생명은 '스마일 치아보험' 알릴 의무를 간소화하고 인수기준을 완화했다. 5년 이내 치아 관련 고지항목이 15개였으나 6월부터는 7개로 줄였다. 치은염이나 치근단염이 있던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했으나 6월부터는 각각 단순 스케일링 치료, 완치 6개월이 경과됐으면 치아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한화생명 '스마일 치아보험'은 틀니 또는 브릿지 사용 여부, 5년 이내 치아 관련 진찰·검사 여부 2가지 질문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치아보험은 사랑니 발치, 2세 자녀 유치 치료비까지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생명도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삼성 간편치아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보험은 최근 5년 내 충치 또는 치주질환으로 영구치를 발치했거나 치주 관련 수술을 받은 경우 가입이 거절됐지만 '삼성 간편치아보험'은 현재 틀니 사용 여부, 최근 1년 내 치과의사로부터 치료·투약 등 의료행위를 받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단 받은 여부 2가지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삼성 간편치아보험'은 재식립, 치조골, 재해파절 증 3가지 담보까지 새로 탑재하고 보철 또는 크라운 치료 시 가입자 전원에게 고급 칫솔 세트 배송, 연 1회 스케일링과 잇몸관리, 구강관리 물품 등을 제공한다.

동양생명도 지난 4월 '꼭 필요한 치아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프리미엄형으로 가입하면 임플란트 등 일부 보철치료를 최초 계약일로부터 2년 이후에 무제한 보장한다. 동양생명은 타사 치아보험이 있어도 보철 1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치아보험 점유율 1위 라이나생명은 지난 4월부터 온라인 전용 치아보험 ‘(무)라이나다이렉트치아보험Ⅱ(갱신형)’ 보험료를 연령에 따라 최대 15% 이상 인하하기도 했다. 앞서 라이나생명은 치주 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고연령자도 가입이 가능한 ‘(무)THE ONE 간편치아보험’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가입 심사 기준을 완화해 치주 질환 관찰 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충치로 인한 투약 여부도 확인하지 않는다.

치주 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으로 흔히 '풍치'라고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치주 질환 건보 진료 인원은 1298만명으로, 지난 2016년 1109만명에서 4년 사이 189만명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래 진료 다빈도질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치과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은 항목은 치은(잇몸)염과 치주 질환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주 질환은 치료비가 비싸 건강보험, 실손보험만으로 치료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만큼 치아보험 가입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장은 늘리고 보험료는 낮춰 새로운 가입자들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치아보험은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높아 업계에서 관리가 어렵다고 여겨지는 상품이다. 업계에서 올해 치아보험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내년 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 상품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이 도입되면 계약자서비스마진(CSM)이 높을수록 이익이 높게 나타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장성 상품이면서 CSM이 높은 상품이어야 한다"라며 "치아보험은 완전 보장성인데다가 갱신형으로 가격도 주기적으로 올라 CSM이 높은 상품이어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치아보험은 라이나생명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앞으로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치아보험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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