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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한국의 실리콘밸리’에 깃발 꽂은 삼성증권 ‘The SNI Center’…뉴리치 뉴머니 키운다

  • 웰스매니지먼트 Vol.199
  • 입력 : 2022-07-05 15:35

삼성증권 'The SNI Center' 가 보니
벤처·스타트업 오너 등 전담 국내 최초
이재승 지점장 “대체투자자산 비중 꾸준”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증권 'The SNI Center' 입구 /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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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사무실이 밀집한 ‘한국의 실리콘밸리’ 서울 테헤란로에는 '뉴리치(New Rich)'를 전담하는 삼성증권의 'The SNI(Samsung & Investment) Center'가 있다.

삼성증권은 2022년 1월 국내 처음으로 벤처·스타트업 기업 오너(owner) 등 신흥 부유층을 전담하는 'The SNI Center' 신호탄을 쐈다.

신생 성장기업 발전단계에 따라 금융과 비(非)금융을 총망라해 맞춤형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뉴리치, 폭넓은 네트워크·상품 차별성 원해”

2022년 6월 한국금융신문 웰스매니지먼트(WM)가 찾은 삼성증권의 'The SNI Center'는 '젊은' 신흥 부유층을 전담하는 센터인 만큼 전반적으로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띄었다.

강남파이낸스센터(GFC) 25층에 자리 잡고 있어서 IT 등 벤처 스타트업 성장기업 임직원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위치 상 강점도 있다. 창 밖에 서울 한복판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센터 내부에는 원탁 테이블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개된 공간부터, 초고액 자산가들이 1대 1로 상담할 수 있는 공간까지 두루 갖춰져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30억원 이상 초(超)부유층 자산관리를 시작하며 쌓아 올린 자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리치 전담 지점인 'The SNI Center'를 선보였다. 센터 수장은 이재승 지점장이 맡고 있다.

이 지점장은 "뉴리치들은 상대 금융기관의 전문성과 지원받을 수 있는 폭넓은 네트워크, 상품의 차별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특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전통적인 부유층이 안정적 자산관리, PB(프라이빗뱅커)와의 친밀함 등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대비된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증권 'The SNI Center' 내부 상담 공간 /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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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NI Center'는 삼성증권의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재개발, 제도 운영와 같은 비금융 분야 컨설팅까지 아우른다.

뉴리치와 네트워킹이 가능하고 기업금융(IB)에 강한 인력으로 ‘The SNI Center’를 구성해 고객과 눈높이를 맞췄다.

기업 별로 각기 다른 니즈(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기관 투자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이 풍부한 11명의 PB들을 선발해 배치했다.

'The SNI Center' PB들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뉴리치 고객과의 접점에서 비상장 펀딩, 임직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도, IPO(기업공개) 등 신흥기업 오너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본인 역량뿐만 아니라 사내·외 전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한다.

삼성증권 차원에서도 뉴리치의 성공이 PB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단기목표보다 고객수, 자산 등 장기 성장성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가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삼성증권 'The SNI Center' 내부 원탁 테이블 공간 /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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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PB인력에 더해, 55명에 달하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커미티(committee)가 'The SNI Center'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와 함께, 리서치, IB,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연금컨설팅 전문가도 합류한다.

법인의 자금조달, 운용, 여기에 임직원의 자산관리까지 기업가의 고민 전 영역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 돕는다.

특히 역사가 짧은 벤처기업이 조직을 성장시킬 때 필요한 다양한 경영관리 영역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커미티에 인재개발, 인사제도 운영 전문가까지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비상장주식 관심 커…“자산은 쏠림 없이 균형 있게”

투자 스타일에서도 전통적인 초고액 자산가 대비해서 뉴리치는 “역동적 투자”가 부각된다고 했다.

이 지점장은 “뉴리치는 기업을 성장시켜 주식으로 자산을 크게 증식한 경우가 많고, 젊기 때문에 역동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며 “비상장주식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비중을 일정 부분은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증권이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중 뉴리치 고객 그룹과 일반 부유층 그룹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봐도, 투자 주식자산에서 뉴리치는 보유잔고 상위 10개 주식 중 코스닥 혁신기업 비중이 7개 종목을 차지했다. 이는 10개 주식 모두 코스피 상장 종목인 일반 부유층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만 이 지점장은 “(뉴리치도) 포트폴리오는 시장상황에 따라 일부 비중 조정은 하지만, 거액 자산가이시기 때문에 자산을 한 쪽에 쏠리지 않고 균형 있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승 삼성증권 'The SNI Center' 지점장 /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6)

최근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분쟁 등이 꼽혔다.

이 지점장은 “대체투자자산은 여전히 일정 부분 보유 중이며, 증시 변동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 우량 주식, 특히 미국 주식을 위주로는 추가매수도 진행하고 있다”며 “한편, 수년간 저금리 기조로 다소 외면 받던 채권 투자에도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채권가격 하락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뉴리치의 ‘뉴머니(New money)’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글로벌 머니마켓에서 벤처·스타트업 기업 오너 등 뉴리치가 보유한 ‘뉴머니’ 자산이 전통자산가의 ‘올드 머니(Old money)’ 대비 두 배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한국의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 길을 닦아온 삼성증권은 'The SNI Center'를 통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뉴리치가 주도하는 초부유층 시장을 2.0시대로 명명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The SNI Center’는 향후 2년간 10조원의 자금을 모으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뉴리치, 스타트업 오너 분들이 단계 별로 필요로 하시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The SNI Center' PB(프라이빗뱅커)들 / 사진제공= 삼성증권(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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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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