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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설

작년 가구당 순자산 5.4억원…부동산 덕에 8% 상승

작년말 주택 시가총액 6534조원, 14.1%↑…GDP 3.2배
부동산, 전체 국민순자산·가계 순자산의 74~75% 차지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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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지난해 국부(國富) 증가를 건설자산(주택 등 건물자산 포함), 토지자산, 순금융자산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순자산(금융자산+비금융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8% 가까이 늘었다.

아울러 가계 순자산과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전체 순자산, 이른바 국부 가운데 약 75%를 부동산(건물+토지)이 차지했고 주택만 따져도 시가총액이 6534조원에 달했다.

한은과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4476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0년말(5억451만원)보다 7.98% 증가한 것이다.

이 가구당 순자산액 추정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체 순자산(1경1592조원)을 추계 가구 수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전년보다 10.8%(1132조9천억원) 늘었다. 하지만 순자산 증가율은 2020년(12.4%)보다 낮아졌다.

자산 종류별로는 1년 사이 부동산이 11.8%나 늘었고 현금·예금이 8.8% 증가했으며 대출금(9.9%)과 정부융자(3.9%) 중심으로 금융부채도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의 구성 비중을 보면, 작년 말 현재 ▲ 주택 6098조원(52.6%) ▲ 주택 이외 부동산 2626조원(22.7%) ▲ 현금·예금 2139조원(18.5%) ▲ 보험 등 1498조원(12.9%) ▲ 지분증권·투자펀드 1134조원(9.8%) 순이었다.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이 가계 순자산의 75.3%를 차지하는 셈이다.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가계가 소비·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 대비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배율은 10.0배, 7.6배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20년의 9.5배, 7.1배보다 더 높아진 것이고, 두 통계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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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순자산 11.4% 증가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더한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현재 1경9808조8천억원에 이르렀다. 1년 전(2020년 말)보다 11.4%(2029조9천억원) 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국부는 통상적으로 해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증가율(11.4%)은 2007년 13.31%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런 국민순자산 규모는 명목 국내총생산(2072조원)의 약 9.6배로, 배수가 전년(9.2배)보다 높아지며 10배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순자산의 증감 요인을 보면, 자산 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의 '거래 외 증감' 부분이 각각 1372조원, 164조원 늘었다.

비금융금융자산과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은 각각 229조원, 88조원 증가했다.

이는 경제주체가 새로 부동산을 많이 사들였다기보다는 거래 없이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높아져 국민순자산이 불어났다는 뜻이다.

부동산(토지+건물)은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74.4%를 차지했다. 1년 전(74.8%)보다 소폭 비중이 작아졌는데,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외 토목자산 등의 자산 가치도 많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택의 시가 총액은 6534조원으로 2020년 말(5726조원) 보다 14.1%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율도 1년새 3.0배에서 3.2배로 높아졌다.

건물을 뺀 토지만 보면, 작년 말 현재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5.2배)도 전년(5.0배)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GDP(명목 기준)는 6.7% 늘어난데 비해 토지 자산은 10.0%나 늘었기 때문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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