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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해설

사이버 금융범죄 주의보 “자녀 문자도 의심하라”

  • 입력 : 2022-07-20 16:53
  • 수정 : 2022-08-01 16:35

자녀 위장한 문자에 속아 금융정보 넘기면 안돼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 보장’ 투자 권유 의심을

자료=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사이버 금융범죄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창궐 이후 비대면 매체 이용이 늘면서 ‘메신저 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사이버 사기와 사이버 금융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1만2070명을 검거하고, 이중 707명을 구속했다고 7월 19일 발표했다. 피의자 검거 건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1만536명) 대비 14.5% 증가했다.

경찰 단속에서 사이버 금융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피의자 중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다. ‘피싱과 파밍’은 175명, ‘몸캠 피싱’은 104명이다. 스미싱·메모리 해킹 등 기타 유형은 414명으로 집계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165.7%(618억원)이나 늘어난 991억원으로 보이스 피싱 피해 유형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9%를 차지했다.

메신저 피싱은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을 사칭한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휴대폰 파손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전하면서 악성 링크에 연결하도록 유도한 후 개인정보를 빼내 자금을 편취하는 사기 수법이다.

10~20대 자녀를 둔 50~60대 부모 세대를 대상으로 한 메신저 피싱 수법은 범죄자가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신저로 자녀인 척 연락을 취한다. "휴대폰이 땅에 떨어져 고장 났다", "휴대폰 액정이 깨져서 이 번호로 연락한다" 등 자녀를 가장한 문자를 보낸 뒤 신분증, 은행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이 필요하다며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수법이다.

피싱은 불특정 다수에게 메일을 발송해 위장된 홈페이지로 접속하게 한 뒤, 금융정보를 비롯한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수법이다. 파밍은 피싱이 발전된 수법으로, 금융기관의 도메인 주소(DNS)를 중간에서 탈취해 사용자가 금융기관 사이트에 접속한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수법을 말한다.

몸캠 피싱이란 스마트폰 카메라와 보이스 피싱이 결합한 사이버 범죄 중 하나다. 영상 채팅을 하면서 상대방으로부터 음란한 행위를 유도하고 이를 녹화했다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스미싱은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 사용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트로이목마를 주입해 휴대폰을 통제하는 수법을 말한다.

경찰은 이처럼 날로 교묘하게 발전하는 사이버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상한 요청이 발생할 경우, 전화나 영상통화로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긴급한 상황과 사고를 연출하면서 가족이나 지인 본인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타인의 계좌로 송금을 부탁하는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하며 섣불리 신분증이나 계좌정보를 알려주거나 송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사자들의 원래 번호로 반드시 ‘통화’한 뒤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성행하는 주식·코인 투자 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 보장’을 홍보할 경우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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