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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생애주기별 은퇴설계의 맞춤형 전략과 원칙 ①사회초년생

  • 입력 : 2022-08-09 09:34
  • 수정 : 2022-08-10 09:15

세금 절약, 내 집 마련, 종자돈 마련 착실히 준비
결혼자금, 자녀 출생과 육아자금 계획도 세워야

사회초년생의 생애자금 설계

“여러분, 최고의 재테크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식이요?”, “가상화폐요.”

“뭐니뭐니 해도 부동산이죠. 그런데 당장 목돈이 없네요.”

최근 모 대기업 신입사원 연수에서 ‘신입사원의 월급관리’ 강의를 하면서 필자의 질문에 몇 명의 신입사원이 답변한 내용이다. 최근에 투자 수익률의 로망으로 여겨지고 있는 가상화폐나 두 세배의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주식투자, 그리고 언론에서 가장 기사화가 많이 되고 한국사람 모두의 꿈이기도 한 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온통 긍정, 이것 밖에는 없는 ‘최후의 보루’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을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자산을 불렸을까? 오히려 잘못 투자해서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을 날리거나 막대한 손해를 입고 울며 겨자 먹기로 해지하고 환매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언제 어떻게 어느 자산에 투자해야 하느냐는 중요한 문제.

시기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은퇴설계 해법을 살펴보자.

사회초년생 최고 재테크는 ‘현업에 충실하기’

사실 직장인들에게 강조하는 최고의 재테크는 바로 ‘현업에 충실하기’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고 퇴사나 이직을 쉽게 결정하기보다는 한 회사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라고 얘기한다. 보통 신입사원들은 지금 입사한 직장보다 더 좋은 직장이 있다고 믿고 끊임없이 이직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늘 새로운 직장을 탐색한다.

그리고 현재의 직장에 조금이라도 서운하거나 힘들면 바로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내 주변에 있다고 믿고, 현재의 직장에서 최대한의 만족과 보람을 찾으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마음가짐으로, 정년퇴직까지 생각하는 진중함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재테크는 ‘계획적인 월급관리’

직장인 특히, 신입사원 월급관리와 은퇴준비는 계획적인 월급관리가 필수다. 즉, 현재의 평균 급여수준과 생활비 수준을 감안해서 매월 잉여자금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그 자금을 향후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녀 출생과 육아자금, 노후준비자금, 기타 예비자금 등을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서 개별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하나 내지는 두 개의 통장에 저축하다 보면 목적의 구분 없이 한꺼번에 인출해서 지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 자금의 운용에 있어서 반드시 활용해야 할 상품군은 절세, 종자돈마련(투자), 내 집 마련, 미리 준비하는 은퇴설계자금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저축은 은퇴설계의 필수

직장인들도 이제는 미리미리 은퇴설계를 통해 노후준비를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점점 고용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졌고, 물가인상 등 노후 생활비 마련에 대한 공적연금 등의 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연금저축과 보험의 가입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개인연금은 크게 세제적격과 세제비적격 상품으로 구분하는데, 세제적격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연말정산과 소득을 신고할 때 환급받을 수 있고, 향후 연금 수령 시 5.5% 이하의 저율과세 적용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신탁, 펀드, 보험, 퇴직연금(개인형 IRP) 등 4가지를 활용할 수 있다.

연금계좌의 경우 납입액에 대해 13.2%를 종합소득에서 세액공제를 해준다. 연간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인데 퇴직연금계좌(IRP)에도 납입할 경우 300만원이 추가된다. 즉 연간 개인연금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납입할 경우 한도를 모두 채우는 것이다. 여기서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의 경우 공제율은 16.5%로 올라선다. 또 지난 2019년 세법이 개정돼 3년간 한시적으로 50세 이상은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세제비적격 상품은 말 그대로 세제 혜택이 없는 상품이다. 불입 기간에는 혜택이 없지만 향후 연금 수령 시 비과세로 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의 일반 연금보험 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개인연금의 경우 55세가 되면 수령 방법과 기간을 정하는데, 수령 방법은 일시금과 연금으로 나뉜다.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세액공제 받은 부분과 이익에 대해서 기타소득세 16.5% 부담해야 하고, 연금으로 수령 시에는 연령별로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낸다.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가 80세 이상이라면 3.3%, 70대 4.4%, 그 외는 5.5%다.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세율이 높은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니 아무래도 연금으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 모 회사가 직원들의 이직률이 거의 없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알아보니 이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예외 없이 ‘10년 경력 설계(Career Design)’를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제출로 그치지 않고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경력 개발이 이루어지는지 과거를 돌아보고 또 미래를 설계하는 연수를 실시한다. 필자도 이러한 의미에서 신입사원에게 은퇴준비 계획서를 작성해보자고 제안한다. 입사 후 방황하지 않고 은퇴 후까지 일관되게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나만의 인생설계서를 작성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방법이 가장 좋은 미래, 은퇴준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서기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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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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