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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생애주기별 은퇴설계의 맞춤형 전략과 원칙 ③직장 퇴직 대비

  • 입력 : 2022-08-11 07:56
  • 수정 : 2022-08-11 15:16

퇴직 후 은퇴설계를 고민하기엔 너무 늦어!
자녀 지원과 은퇴 자산은 반드시 분리해야

은퇴 전후의 재테크 계획을 잘 짜야 남은 제2의 인생이 행복하다. 사진=본사 자료사진

열심히 회사에서 일을 하고 결혼과 자녀 출산 및 양육, 학교 입학에 이은 결혼 준비까지 뒷바라지를 해주다 보면 어느 새 은퇴를 해야 하는 나이가 된다. 대부분 생애소득 흐름이 정점을 지나는 이 때가 되어서야 세월의 빠름에 놀라지만 은퇴설계를 고민하기에는 이미 늦다. 이 시기는 기존의 자산을 절세와 목적에 맞게 재배분해 정리하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자녀 학비·결혼 지원 자금은 별도 계획

은퇴를 전후한 자녀 지원에서 중요한 항목은 대학 등록금과 결혼·주택비용이다. 예전에 비해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퇴직하는 시기에 자녀가 학업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은 적지 않은 비용으로 가계에 부담이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 연간기준 대학 등록금은 평균 673만원으로 4년 동안 2700만원이 소요된다. 의학계열 대학의 경우는 연 평균 976만원으로 6년간 총 6000만원 가까이 필요하다.

자녀 결혼비용은 이보다 더 부담이 크다. 결혼정보회사(듀오)가 분석한 ‘2021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총 결혼비용은 2억3618만원에 달했다. 결혼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택비용으로 1억9271만원이었고 나머지 비용은 4347만원이었다.

자녀 지원을 위한 자금 계획은 반드시 자신의 은퇴자산과는 분리된 별도의 자금으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다 보면 자녀 지원으로 인해 부모의 안정된 은퇴생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다시 자녀에게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퇴직 후엔 3층 연금과 주택연금 활용

퇴직을 하면 아무래도 퇴직 전보다 소득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이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놓은 3층 연금(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과 주택을 활용한 주택연금 등을 통해 안정적이면서 정기적인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최소한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상속세를 절약하기 위한 사전 증여에 대한 이슈와 거주에 대한 부분, 투자에 대한 부분, 그리고 부동산 자산에 대한 다운사이징 내지는 정리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재무적인 부분에서는 고위험 상품에서 안정적인 저위험 및 절세 상품 위주로 재편성이 필요하다. 모아둔 노후자금을 꺼내 쓰면서 남은 돈을 잘 운용하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은퇴 후 20~30년 이상을 보내기 위해 중요한 건 모아둔 노후자금을 최소한 연 3~4% 수익률로 운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혼합형 펀드처럼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예금을 섞어서 보유해 운용해야 원금을 유지하면서 자산을 불릴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의 경우에도 보유에 대한 세금이나 투자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해 거주와 투자를 구분한 후 보유 혹은 매도를 진행해야 한다. 투자의 경우에도 자본소득(Capital Gain)과 임대소득(Income Gain)으로 구분해 향후 10년 이상의 퇴직과 은퇴 이후의 플랜을 짜고 재편성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보유 현황과 각 단계별 운용 및 수령방법에 대해 확인하고, 위에 부동산 자산 및 다른 금융자산의 재편성에 참고해서 향후 고정 은퇴 생활비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부부가 함께하는 건강관리·취미생활 중요

직장에서 퇴직 후 은퇴생활을 65세부터 20년간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1일 수면과 식사에 필요한 10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약 10만 시간 이상의 여유시간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퇴직 전에 재무적인 목표 구축과 실천뿐만 아니라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나 관심사를 만들고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는 건강을 챙기는 노력을 해야 한다.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통해 현재 은퇴설계의 재무적인 부분과 비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준비상황 점검 및 향후 실천해야 하는 분야에 대해서 부부가 함께 고민해야 하겠다.

정신건강관리·스트레스 해소

계획에 있든, 갑작스러운 퇴직이든 퇴직을 한 이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안감을 호소한다. 아침에 출근해서 하루 종일 근무를 하고 저녁에 다시 퇴근하는 일상을 수십년간 해오다 갑자기 아침에 출근할 직장이 없다는 것은 여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은퇴 후 본인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사회적인 직위나 수입과 소비수준에 대해 배우자와 충분히 상의한 후 적정금액이나 한도를 정해 놓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산책과 등산 및 꾸준한 운동도 게을리 하면 안되겠다.

하지만 가장 좋은 은퇴 준비는 은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듯, 수입의 많고 적음을 떠나 본인의 성향에 맞고 체력적으로 무리만 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직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실천사항이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재취업에 대한 교육과 자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기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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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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